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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李중사 부친 "대통령 말만 믿고 지켜봤는데 피눈물 난다"

송고시간2021-10-0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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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고(故) 이 모 중사의 유족 측은 7일 국방부의 최종수사 결과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부실수사"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중사의 부친 A씨는 이날 국방부 발표 직후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초동수사를 맡았던 사람 중 기소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며 "대통령 말만 믿고 신뢰하며 지켜봤는데, (결과를 듣고) 피눈물이 난다"고 언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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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최종수사 결과 발표 직후 인터뷰…"처음부터 끝까지 부실수사"

내일 성추행 가해자 장중사 결심공판…유족도 방청 예정

아버지의 심정
아버지의 심정

(성남=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성추행 피해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고(故) 이 모 중사의 부친 A씨가 7일 오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 중사 추모소에서 국방부의 최종수사 결과가 담긴 보도자료를 구겨 바닥에 던진 뒤 생각에 잠겨있다.
국방부는 15명을 기소하는 등 38명에 대한 문책을 예고했지만, 이 중사 사망에 책임론이 거셌던 부실 초동수사 담당자와 지휘부는 단 한 명도 기소되지 않았다.
이 중사의 부친 A씨는 이날 국방부 발표 직후 전화 인터뷰에서 "초동수사를 맡았던 사람 중 기소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며 "대통령 말만 믿고 신뢰하며 지켜봤는데, (결과를 듣고) 피눈물이 난다"고 언성을 높였다. 2021.10.7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성추행 피해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고(故) 이 모 중사의 유족 측은 7일 국방부의 최종수사 결과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부실수사"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중사의 부친 A씨는 이날 국방부 발표 직후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초동수사를 맡았던 사람 중 기소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며 "대통령 말만 믿고 신뢰하며 지켜봤는데, (결과를 듣고) 피눈물이 난다"고 언성을 높였다.

A씨는 이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과 여러 차례 독대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장관께 절대로 중간에 물러나시지 말고, 젊은 군인들을 위해서라도 총대를 메고 끝까지 수사해달라고 했었다"며 "장관이 정말 당신 딸처럼 생각하고 이번 사건 수사 지휘를 했는지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특검' 필요성도 거듭 주장했다.

그는 "군의 수사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던 여야 의원들이 협조해 특검을 통해 제대로 수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공군 20비행단 소속이었던 이 중사는 지난 3월 2일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즉각 신고했지만, 군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한 당일이자, 본인 요청으로 다른 부대로 전속한 지 사흘 만이었다.

유족들은 고인이 동료와 선임 등으로부터 회유와 압박 등 2차 피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사망 이후 5개월 가까이 현재까지도 이 중사의 시신을 국군수도병원에 안치한 채 장례를 미루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6월 1일부터 진행한 수사를 종료하고 15명을 기소하고 이들을 포함해 38명에 대한 문책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군사경찰·군검사 및 공군 법무실 등 초동 수사 관련자들은 한 명도 재판에 넘기지 않아 '맹탕' 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유족 측은 국방부의 최종수사 결과 발표 내용을 분석 중이며, 향후 시민사회 단체 등과 협조해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방식 등으로 입장 발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8일 이번 사건의 성추행 가해자로 구속기소 된 장 모 중사에 대한 결심공판이 열리는 가운데 이 중사 유족 측도 재판을 방청할 예정이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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