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천400명대 예상…추석이후 비수도권서도 유행 확산 가속화
송고시간2021-10-07 07:20
1천672명→1천575명→2천28명→?…전날 밤 9시까지 2천101명 확진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6일 오전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마포구 마포농수산물시장 앞에 설치된 찾아가는 선별검사소에서 상인 및 시장 종사자 등이이 선별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10.6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석 달 넘게 장기화하는 가운데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과 개천절 연휴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기가 무섭게 다시 2천명대로 치솟았다.
특히 지난 추석 연휴 이후 수도권에서 시작된 유행 불길이 비수도권으로 옮겨붙으면서 비수도권에서도 확산세가 점차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더욱이 오는 주말에는 한글날 사흘 연휴까지 한 차례 더 앞두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 93일 연속 네 자릿수 확진자…연휴 영향 사라지자 2천명대로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천28명이다.
직전일(1천575명)보다 453명 늘면서 지난 3일(2천85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2천명대로 올라섰다.
금주 월요일(4일)까지 이어진 개천절 연휴의 검사 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환자 급증세로 이어졌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2천10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1천871명보다 230명 더 많다.
최근 밤 시간대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최종 집계는 2천400명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접종 등 방역 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인근 거리에 외국인 대상 코로나19 검사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2021.10.6 ondol@yna.co.kr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92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고, 이날로 93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9.30∼10.6)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천562명→2천486명→2천248명→2천85명→1천672명→1천575명→2천28명을 기록해 두 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2천명대를 기록했다.
◇ 비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 1.25…당국 "전국적 유행 심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도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주간(9.26∼10.2) 국내 일평균 확진자 수는 2천489.6명으로 직전 주(9.19∼25)의 2천28.3명보다 22.7%(461.3명) 늘면서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 규모가 더 커졌다.
그중 수도권은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면서 일평균 1천865.3명으로 직전 주(1천542.4명) 대비 20.9% 증가해 매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비수도권도 같은 기간 485.9명에서 624.3명으로 28.5% 늘어 수도권보다 증가 폭이 더 컸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4일 오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10.4 superdoo82@yna.co.kr
지난주 전국 감염 재생산지수는 전국 1.20으로,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19, 비수도권이 1.25로 집계됐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특히 비수도권의 경우, 추석 연휴 직전이었던 9월 셋째 주(9.12∼18) 0.90을 기록해 1을 밑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확산 속도가 빨라진 상황이다.
기타 방역 지표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최근 3주간 신규 확진자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은 36.8%→36.5%→37.5%로 직전 주 소폭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방대본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확진자도 급증하는 가운데 방역망 내 관리분율, 조사 중 비율과 같은 주요 방역지표도 지속해서 악화하는 등 전국적인 유행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달 들어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추석 직전 주말 대비 높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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