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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광주 건물 비상주감리, 현대산업개발이 유도했다"

송고시간2021-10-0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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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참사가 난 광주 건물의 철거 공사 현장 감리를 상주가 아니라 비상주로 하도록 현대산업개발이 개입해 유도했다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형석(광주 북구을) 의원은 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이자 원청인 HDC 현대산업개발이 비상주 감리 결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감리자 차모(59)씨의 증언 자료를 제시하며 현대산업개발은 개입한 부장급 직원이 재개발조합을 대신해 비용을 5천만원으로 낮추고 비상주 감리를 하도록 유도하며 계약서까지 만들어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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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석 의원, 경찰청 국감 증인 출석한 권순호 대표에게 질의

답변하는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
답변하는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

(서울=연합뉴스)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불법 하도급 계약 문제 및 피해자 보상 지원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5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붕괴 참사가 난 광주 건물의 철거 공사 현장 감리를 상주가 아니라 비상주로 하도록 현대산업개발이 개입해 유도했다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형석(광주 북구을) 의원은 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이자 원청인 HDC 현대산업개발이 비상주 감리 결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불법 하도급 계약과 피해자 보상 지원과 관련해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를 증인으로 세웠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9일 붕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한 다음 날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권순호 대표가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놓았던 해명을 거론하면서 "재하도급은 없었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가. 경찰과 국토교통부 조사에서 불법 재하도급을 인정했다"고 물었다.

말문이 막힌 권 대표는 "지금 수사에서 그 부분이 나와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현대산업개발 측 비상주 감리 선정 개입 증언
현대산업개발 측 비상주 감리 선정 개입 증언

(광주=연합뉴스) 5일 국회에서 열린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이 HDC현대산업개발 측이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참사 관련 비상주 감리 선정에 개입한 증언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 의원 측이 공개한 자료. 2021.10.5 [이형석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이 의원은 감리자 차모(59)씨의 증언 자료를 제시하며 현대산업개발은 개입한 부장급 직원이 재개발조합을 대신해 비용을 5천만원으로 낮추고 비상주 감리를 하도록 유도하며 계약서까지 만들어왔다고 지적했다.

참사 직후 "감리 일지를 미리 준비해야 하지 않겠냐"라며 감리자에게 증거 조작과 인멸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권 대표는 "조합이 금액을 산정할 능력이 없어 저희 부장에게 부탁했다. 1억5천만∼1억6천만원이 나오는 걸 더 싸게 하려면 비상주로 감리를 해야 하는데 법에 저촉되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건에 대해 통 크게 사회적 책임을 지고 반성하고 협조해야 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현대산업개발 측 붕괴참사 현장 작업 지시 정황
현대산업개발 측 붕괴참사 현장 작업 지시 정황

(광주=연합뉴스) 5일 국회에서 열린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이 HDC현대산업개발 측이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참사 관련 철거 공사 작업을 지시한 정황이 담긴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 의원 측이 공개한 자료. 2021.10.5 [이형석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유족은 "현대산업개발은 수사 초기부터 불법 재하도급을 모른다고 했으나 단체 대화방을 보면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며 "국회는 사전에 불법 재하도급을 지시·공모한 경우만 형사처벌하고 묵인한 경우는 과태료 처분(만) 하는 건설산업기본법을 하루빨리 개정해야 한다. 독소조항을 악용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유족은 "경찰은 꼬리 자르기로 귀결되지 않도록 성역 없는 수사를 하고 가해 기업인 현대산업개발도 피해 회복에 대한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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