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두바이엑스포] 보고 즐기고…핫플레이스 된 한국관

송고시간2021-10-03 06:00

beta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도 첫날 오후 문을 열자마자 긴 줄이 늘어섰다.

엑스포장 중심부에 자리 잡은 한국관은 건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전시물이다.

'스마트 코리아, 한국이 선사하는 무한한 세상'이라는 한국관 주제답게 실제 전시물은 없지만, 모바일을 통해 전시를 볼 수 있게 구성한 것이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내실 있다" 호평…192개국도 각양각색 전시 선봬

2020 두바이 엑스포
2020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에서 AR체험을 하는 모습. [코트라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두바이=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이달 1일(현지시간) 개막한 2020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앞.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도 첫날 오후 문을 열자마자 긴 줄이 늘어섰다.

엑스포장 중심부에 자리 잡은 한국관은 건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전시물이다. 건물 정면을 장식한 1천600여 개의 스핀 큐브가 동시에 회전하며 색깔이 바뀔 때마다 마치 매스게임을 보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 건물을 설계한 문훈 건축가는 "2002년 월드컵 때 거대한 스타디움에서 카드섹션을 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떼로 모여 즉흥적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는 한국인의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1일 개막한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앞에서 기다리는 관람객들. [코트라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1일 개막한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앞에서 기다리는 관람객들. [코트라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건물 자체는 개방형 구조다. 공연할 수 있는 너른 마당을 한가운데 배치했고, 실내외를 잇는 나선형 통로로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연결했다.

이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지정된 장소에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증강현실(AR)을 체험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는 입장객에게 한 대씩 제공된다. '스마트 코리아, 한국이 선사하는 무한한 세상'이라는 한국관 주제답게 실제 전시물은 없지만, 모바일을 통해 전시를 볼 수 있게 구성한 것이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곳은 투어의 마지막 방문지로 배치한 영상관 '버티칼 시네마'다. 천정과 벽면까지 이어진 거대한 세로 스크린에서 한국의 현대 및 전통문화가 담긴 영상을 선보이는데 관람객들은 편안하게 누워서 관람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온 클라비사 고둘라 씨는 "돌아다니면서 AR 체험을 하는 것이 흥미로웠다"면서 "특히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상관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관람객들도 "내실 있게 꾸몄다"며 대체로 후한 점수를 줬다.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내부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내부

[코트라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관은 자연 바람으로 통풍이 되도록 친환경적으로 설계하다 보니 일부 공간을 제외하고는 냉방장치가 없다. 거의 모든 건물에 섭씨 20도 수준의 실내 냉방을 하는 두바이에서는 상당히 모험적인 시도다.

엑스포가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비교적 선선한 가을과 겨울철에 열리는 점을 고려해 설계한 것이지만, 아직은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내부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만든 우수 기념품을 파는 곳에선 BTS 캐릭터 마스크와 함께 더위를 잠시라도 날려주는 전통 부채가 많이 팔렸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엑스포를 찾은 전체 관람객은 5만3천여명. 한국관에는 3천200여 명이 다녀갔다.

코트라 관계자는 "두바이 엑스포 조직위의 코로나19 가이드에 따른 시간당 수용인원 약 300명을 고려할 때 호응이 높은 편"이라며 "밤시간대 더 많은 관객이 찾았다"고 말했다.

2020 두바이 엑스포 프랑스관
2020 두바이 엑스포 프랑스관

[코트라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두바이 엑스포는 1851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으로 엑스포가 열린 이래로 처음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열리는 등록엑스포다. '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라는 주제 아래 역대 최다인 192개국이 참가했다.

동서양이 만나는 길목인 중동에서 개최되는 만큼 세계 각국의 문화를 아우르는 각양각색의 전시가 관람객들을 맞았다.

프랑스관은 2019년 대규모 화재로 첨탑과 본관 지붕이 손실된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 과정과 계획을 AR로 보여줬다. 입구에서 지급받은 태블릿PC로 특정 코드를 찍으면 1천800년대 노트르담 성당 착공 시점부터 최근까지 변천사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미국관은 마치 테마파크에 온 것처럼 꾸며졌다. 컨베이어벨트에 올라 길을 따라가다 보면 미국 건국의 아버지부터 시작해 그레이엄 벨, 니콜라 테슬라, 스티브 잡스의 스마트기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 미국의 혁신 성과를 보여준다.

2020 두바이엑스포 이탈리아관
2020 두바이엑스포 이탈리아관

(두바이 AFP=연합뉴스) 1일 개막한 2020 두바이엑스포 내 이탈리아관 내부 모습.2021.10.1

중국관은 전기차, 스마트시티, 우주 등 다양한 중국의 기술적 업적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으나, 전시 수준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다.

영국관은 긴 다발 모양의 대형 건축물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관은 3D프린터로 제작한 미켈란젤로 조각상을 선보였고,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된 듯이 태블릿 PC를 조작하면 음향을 조율하는 스튜디오 시설도 마련했다.

이번 엑스포에 북한은 참가하지 않았다. 탈레반에 점령당한 아프가니스탄은 전시 공간을 마련했으나 문을 열지는 않았다.

2020 두바이엑스포 영국관
2020 두바이엑스포 영국관

[코트라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엑스포 전체적으로는 놀이공원에 온 듯 아기자기한 관람 재미가 있었지만,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을 만한 신기술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전시는 드물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엑스포 주제가 추상적으로 바뀌는 등 과도기 단계에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 상징인 에펠탑이 1889년 파리엑스포를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과거 엑스포는 신기술의 장이었지만 이제는 그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엑스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열리는 만큼 주최 측은 방역에 신경을 썼다. 입장객은 마스크를 쓰고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를 보여줘야 입장할 수 있고, 각 국가관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도 제한했다.

2020 두바이엑스포
2020 두바이엑스포

[코트라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fusionjc@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