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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인재 유치에 '사활'…런정페이 "북미연구센터 허브로"

송고시간2021-09-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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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거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 그룹이 외국인 인재를 현재보다 배로 늘리고, 특히 미국인 인재 유치에 힘을 쏟기로 했다.

3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런정페이는 지난 8월 한 모임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지난 2년간 외국에서 공부한 중국인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면서 해외 인재 유치 방안을 밝혔다.

런정페이는 "이제 우리는 '높은 코'를 가진 인재를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우리의 해외 연구 센터에 더 많은 예산을 할당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북미의 연구센터를 인재 모집의 허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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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로 궁지 몰린 화웨이, 인재 유치로 돌파구 모색

런정페이 "'높은 코' 가진 인재 유치에 초점 맞춰야"

런정페이 "'높은 코' 가진 인재 유치에 초점 맞춰야"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거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 그룹이 외국인 인재를 현재보다 배로 늘리고, 특히 미국인 인재 유치에 힘을 쏟기로 했다.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궁지에 몰린 상황을 해외 연구ㆍ개발 인력 유치로 돌파하겠다는 런정페이(任正非)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76)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화웨이 로고
화웨이 로고

AP통신 발행 사진 캡처[재배포 및 DB 금지]

3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런정페이는 지난 8월 한 모임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지난 2년간 외국에서 공부한 중국인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면서 해외 인재 유치 방안을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 28일 내부 통신망에 런정페이의 8월 발언을 소개했다.

런정페이는 "이제 우리는 '높은 코'를 가진 인재를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우리의 해외 연구 센터에 더 많은 예산을 할당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북미의 연구센터를 인재 모집의 허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높은 코'는 중국에서 서양인들을 가리키는 말을 뜻한다.

런정페이는 중국에서 일할 인재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일할 인재 유치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최상급 미국 인재들을 끌어들여야 하며 미국 시장의 연봉 수준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화웨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북미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런정페이는 또 화웨이의 회계, 금융, 공급망과 생산 조직 부문에도 새로운 인재를 충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2020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시에 본사를 둔 화웨이의 인력은 총 19만7천여 명에 달한다. 이는 중국은 물론 세계 162개국에서 근무하는 인력도 포함한 수치다.

런정페이는 또 "우리 회사는 생존과 발전의 중대한 단계에 놓여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좀 더 자유롭게 하고, 세계의 최상급 인재를 환영하기 위해 우리의 팔을 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CMP는 지난 15일에도 런정페이가 지난달 화웨이 내부 모임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 회사는 현재 전략적 생존과 발전의 중요한 시기에 있다"면서 해외 인재를 적극 영입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가 지난 28일 내부 통신망에 올린 런정페이의 발언이 지난달 화웨이 내부 모임의 발언과 동일한 것인지 다른 발언인지는 불분명하다.

앞서 런정페이는 지난 5월 이뤄진 화웨이 내부 포럼에서 미국이 어떠한 압력을 가하더라도, 화웨이는 계속해서 문을 열어야 하며 국제 시장에서 성장해야 하고, 미국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9년 5월부터 안보상의 이유로 자국 기업들에 대해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때 허가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규제를 개시했다.

또 작년 5월부터는 미국의 장비를 사용해 부품을 생산한 외국 기업들에도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때 미국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이로써 화웨이는 미국의 기술 및 서비스와 관련된 제품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사실상 차단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트럼프의 화웨이에 대한 강경책을 이어받아 화웨이가 요청한 5G 기기에 사용할 반도체 칩 수출 라이선스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미국 제재의 여파로 화웨이는 지난해 11월에는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Honor·중국명 영요<榮耀>)'를 매각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대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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