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병장들 만난 윤석열 "군생활 인생 도움 되게 해야"
송고시간2021-09-29 11:48
"채용가산점 없어지니 군복무 사기 위축"…文정부 고위장성 출신 추가 합류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버텍스코리아에서 열린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9.29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병영 생활 자체가 행복하고 쾌적해야 하고 군 생활이 인생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하는 것이 국방 정책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공유 오피스에서 최근 전역한 예비역 병장 12명과 간담회를 하고 "국방은 첨단 무기 체계도 중요하지만, 병사들을 어떻게 대우하고 병영문화를 어떻게 바꿔 나가느냐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희의 학창 시절만 해도 군대를 갔다 오면 공직이나 기업에 들어가는데 혜택이 많았기 때문에 군대에 안 가면 좋은 직장을 얻기 어려운 시절이었다"고 언급했다.
또 "그때는 (복무기간이) 33개월쯤 됐는데 자원해서 가는 사람도 많았고, 특히 대기업에선 군 경험도 안 해본 놈이 어떻게 대기업을 와서 일하느냐 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성의 사회 진출도 많고 하다 보니 (군 복무) 채용 가산점 같은 것이 없어지고 그래서 군을 지원하거나 복무하는 과정에서 사기도 많이 위축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대가 미국 군대 아니겠나"라며 "미군 같은 강한 군대를 만들려면 병사와 군 간부에 대해서도 미국 같은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한 장병들은 부대 내 폭력 발생 시 가해자 처벌 강화, 군 간부 당직비 개선 등을 제안했다.
육군 28사단 출신 안정근 씨는 윤 전 총장이 '군 복무자 주택청약 가점'으로 일부 후보에게서 공약 베끼기 지적을 받은 것과 관련, "공약에 베끼는 개념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베끼는 것보다는 좋은 공약을 내는 것이 맞지 않나"라며 군 복무자 처우 개선을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버텍스코리아에서 열린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9.29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한편,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에 최병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문재인 정부 출신 고위 장성들이 추가로 합류했다.
최 전 부사령관은 이날 캠프 '미래국방혁신 4.0 특별위원회'의 한미동맹특별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전진구 전 해병대사령관과 김영환 전 합참 정보본부장, 김판규 전 해군참모차장, 황성진 전 공군작전사령관, 김인호 전 국방과학연구소 소장 등 5명은 특위 부위원장으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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