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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안내자 따르다 길잃은 케냐 마라토너들…실격에 '망연자실'

송고시간2021-09-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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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기 마라톤 대회에서 1~2위를 달리던 케냐 출신 엘리트 마라토너들이 길을 잃고 코스를 이탈하는 바람에 실격 처리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지역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개최된 '2021 쿼드 시티스 마라톤'(Quad Cities Marathon)에서 일리노이주 출신 타일러 펜스(28)가 '어부지리'로 우승했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이 대회에서 미국인이 1위를 차지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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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회서 선두 달리다 우승 놓쳐…20대 대학육상부 코치 '어부지리'

'어부지리'로 2021 미국 쿼드 시티스 마라톤 대회 우승을 차지한 타일러 펜스 [AP=연합뉴스]

'어부지리'로 2021 미국 쿼드 시티스 마라톤 대회 우승을 차지한 타일러 펜스 [AP=연합뉴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의 인기 마라톤 대회에서 1~2위를 달리던 케냐 출신 엘리트 마라토너들이 길을 잃고 코스를 이탈하는 바람에 실격 처리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지역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개최된 '2021 쿼드 시티스 마라톤'(Quad Cities Marathon)에서 일리노이주 출신 타일러 펜스(28)가 '어부지리'로 우승했다.

스프링필드 일리노이대학(UIS)의 육상부 코치인 펜스는 본인 최고 기록인 2시간 15분 6초 만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상금 3천달러(약 360만원)를 손에 쥐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rCbQOIHpaJA

올해로 24회를 맞은 이 대회에서 미국인이 1위를 차지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펜스의 우승은 케냐 출신 유명 마라토너 루크 키벳(38)과 신예 엘리자 사올로(25)의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낳은 결과다.

키벳과 사올로는 레이스 중반까지 줄곧 확실한 선두를 지키고 있었다.

특히 사올로는 1983 시카고 마라톤 대회 우승자 조지프 은자우(72)의 손자로, 이 대회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속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전거를 타고 '코스 안내자' 역할을 한 자원봉사자가 방향 전환 지점에서 직진을 해버렸고 사올로와 키벳은 그를 따라가다가 코스를 벗어났다.

둘은 비공식 경로를 거쳐 최종 결승선까지 갔지만 주최 측은 '실격'을 통보했다.

대회 총괄 디렉터 조 모레노는 "해당 사거리에는 마라톤 코스 방향 표시가 분명하게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회 참가자들은 레이스 전에 코스를 숙지해야 할 의무가 있고, 두 엘리트 마라토너는 전날 코스 설명회에도 참석했다"며 "자원봉사자 때문에 길을 잃었다는 것은 핑계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올로가 할아버지 은자우와 함께 뉴멕시코 산타페에서 마라톤 훈련을 하면서 가족의 미국 내 거주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모금을 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정론이 일었다. 그는 지난 1년여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상금 수입을 거둘 수 없었다.

이후 주최 측은 입장을 바꿔 "우리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면서 "사올로와 키벳에게도 적절한 보상을 해줄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 이름이 붙은 '쿼드 시티스'는 일리노이와 아이오와 주 경계에 놓인 미시시피강변의 4개 도시(일리노이주 몰린과 록아일랜드, 아이오와주 데이븐포트와 베텐도르프)를 일컫는다.

미시시피강을 가로질러 이들 4개 도시를 연이어 달리는 이 대회의 완주 시간은 명성 높은 보스턴 마라톤 대회 참가를 위한 공인 기록으로 인정되며, 매년 5천 명 이상이 참여한다.

미국 쿼드 시티스 마라톤 홈페이지 캡처 /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쿼드 시티스 마라톤 홈페이지 캡처 / 재판매 및 DB 금지[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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