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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력난 속 석탄 비축분 '바닥'…"2주 버틸 정도"(종합)

송고시간2021-09-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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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0년 내 최악의 전력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주요 발전소의 석탄 재고량이 향후 2주 버틸 정도만 남아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SCMP는 시노링크(國金)증권의 분석을 인용, 이달 21일 현재 중국 주요 발전소의 발전용 석탄 비축분이 1천131만t에 불과하며 이는 겨우 15일 버틸 정도라고 전했다.

SCMP는 "매년 9월이 되면 중국 발전소들은 추운 겨울을 앞두고 석탄 재고량 보충에 나서왔지만, 올해는 석탄이 매우 귀해 겨우 불을 켤 수 있을 정도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그마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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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매체 "내년 2월까지 석탄 공급 최대 19% 부족 예상"

발개위 "석탄 재고 7일 이하 발전소에 운송 보장"

블룸버그 "중국 정부, 기업용 전기료 인상 검토"

28일 상하이의 석탄 발전소를 배경으로 한 여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8일 상하이의 석탄 발전소를 배경으로 한 여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홍콩·베이징=연합뉴스) 윤고은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10년 내 최악의 전력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주요 발전소의 석탄 재고량이 향후 2주 버틸 정도만 남아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SCMP는 시노링크(國金)증권의 분석을 인용, 이달 21일 현재 중국 주요 발전소의 발전용 석탄 비축분이 1천131만t에 불과하며 이는 겨우 15일 버틸 정도라고 전했다.

보고서가 기준으로 삼은 날짜에서 이미 8일이 지난 현재는 상황이 더 악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당국이 정한 규정에 따르면 발전소는 비수기에 원칙적으로 2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석탄을 비축하고 있어야 한다.

시노링크는 또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중국은 발전용 석탄 18억5천만t이 필요하지만, 2억2천200만~3억4천400만t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체의 12~19%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SCMP는 "매년 9월이 되면 중국 발전소들은 추운 겨울을 앞두고 석탄 재고량 보충에 나서왔지만, 올해는 석탄이 매우 귀해 겨우 불을 켤 수 있을 정도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그마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날 중국 관영매체는 이달 중순 현재 중국 31개 성 중 최소 20개 성에서 전력 공급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통 신호등이 갑자기 꺼지는가 하면, 주요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애플과 테슬라의 공급업체에 이어 도요타자동차도 전력난으로 중국 내 사업이 영향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XBM70OOt1g0

29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단전 중에 가솔린 발전기로 불을 밝힌 슈퍼 [AP=연합뉴스]

29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단전 중에 가솔린 발전기로 불을 밝힌 슈퍼 [AP=연합뉴스]

중국의 석탄 재고량과 소비량 간 격차 확대는 지난 4월 이후 확대되고 있다.

그에 앞서 지난 1월부터는 공급 제한과 수요 증가 속에 석탄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해 t당 670위안(약 12만원)에서 최근 약 1천100위안(약 2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석탄가격 급등에 수익성이 악화한 중국 발전소들은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충분한 전력을 생산하려 하지 않았다고 시노링크증권은 설명했다.

올해 1~8월 중국의 전력 생산은 전년 대비 11.3% 늘어났지만, 석탄 생산은 4.4%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연간 발전용 석탄 소비량은 30억t 이상인데, 그중 수입량은 7%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지난해 10월 무역 분쟁 중인 호주산 석탄의 수입을 금지하면서 중국의 석탄 수급 상황은 악화했다.

호주산 석탄은 중국 석탄 수입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는데, 품질이 좋고 열효율과 가성비가 높다.

그러나 중국이 호주산을 대체해 수입량을 늘린 몽골과 인도네시아의 석탄은 품질이 낮고 열효율이 떨어져 향후 중국의 전력난을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난화(南華)선물은 전날 보고서에서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이후 고품질 석탄 3천500만t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현재 중국이 수입하는 석탄의 70%가 열효율이 떨어지는 인도네시아산"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초부터 중국이 석탄 생산을 줄이고, 과잉 채굴의 결과로 광산의 수가 줄어든 것이 현재의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초래했다고 SCMP는 지적했다.

여기에 중국 석탄 생산의 3분의 1을 책임지는 네이멍구(內蒙古) 지역 부패 사정작업 역시 석탄 생산에 타격을 가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지난 23일 정전으로 암흑이 된 선양 시내 도로. 가로등과 신호등 전기도 꺼져 있다.[중국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3일 정전으로 암흑이 된 선양 시내 도로. 가로등과 신호등 전기도 꺼져 있다.[중국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당국은 석탄 공급난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키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통지문에서 지방정부들에 석탄 공급과 사용, 재고를 면밀히 모니터하고, 발전용 석탄의 중장기 계약 이행률을 높이라고 지시했다.

인민망에 따르면 발개위는 철도회사에 석탄 재고가 7일 이하인 발전소에 대한 운송을 보장하고 석탄 긴급 공급 체계를 즉시 가동하라고 요구했다.

주요 석탄 산지인 산시(山西)성은 이날 광둥(廣東),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등 14개 성·직할시·자치구와 석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산시성은 석탄 생산량을 늘려 석탄 가격을 안정시키고 다른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힘쓰기로 했다.

지린성은 지난 27일 러시아, 인도네시아, 몽골에서 석탄 수입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광산 업체들이 석탄을 최대한 생산하도록 하고 발전업체들에 대출 이자를 낮춰주기로 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전력 공급난을 진정시키기 위해 기업용 전력의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부는 기업용 전기 요금 인상으로 부족하면 일반 가정의 전기료도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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