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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더유닛', 온라인 점수 입력오류로 최종순위 뒤바뀌어(종합)

송고시간2021-09-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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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2018년 KBS 2TV에서 방영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더유닛'의 최종결과가 온라인 점수 오류로 뒤바뀐 사실이 감사원 감사로 뒤늦게 밝혀졌다.

감사원이 24일 공개한 KBS 정기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의 최종회가 방송된 2018년 2월 10일 담당 프리랜서 작가는 대행업체로부터 받은 사전 온라인 점수를 입력하면서 각 참가자의 점수를 서로 뒤바꿔 입력했다.

감사원의 확인 결과 최종회 남성 참가자 18명 중 15명, 여성 참가자 18명 중 13명의 온라인 점수가 실제와 다르게 입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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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KBS 정기감사…광고수입예산 부풀리고 부동산 팔아 메꿔

지역방송국 7곳 폐지하고도 정원 유지…연차수당 과다지급

KBS '더유닛'
KBS '더유닛'

[더유닛 트위터 캡처.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이정현 기자 = 지난 2017∼2018년 KBS 2TV에서 방영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더유닛'의 최종결과가 온라인 점수 오류로 뒤바뀐 사실이 감사원 감사로 뒤늦게 밝혀졌다.

감사원이 24일 공개한 KBS 정기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의 최종회가 방송된 2018년 2월 10일 담당 프리랜서 작가는 대행업체로부터 받은 사전 온라인 점수를 입력하면서 각 참가자의 점수를 서로 뒤바꿔 입력했다.

감사원의 확인 결과 최종회 남성 참가자 18명 중 15명, 여성 참가자 18명 중 13명의 온라인 점수가 실제와 다르게 입력됐다.

당시 KBS는 사전 온라인 점수와 생방송 중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의 합산점수로 남성그룹과 여성그룹 멤버 각 9명을 선발했는데, 온라인 점수 오류로 인해 점수가 정확하게 반영됐다면 탈락했을 3명(남성 2명, 여성 1명)이 선발됐고, 선발됐어야 할 3명은 탈락했다.

KBS홀
KBS홀

[촬영 이충원]

KBS는 이 같은 감사원의 지적에 "최종회 제작·방영 당시 KBS 총파업 등으로 인해 10명의 내부 프로듀서 중 3명만 참여하는 등 업무부담이 가중되던 상황에서 발생한 단순 실수"라며 "특정 참가자가 선발되기 유리하도록 하는 등의 의도는 없었다"는 답변을 보냈다.

감사원은 온라인 점수 산출이 생방송 시작 22시간 전에 완료됐는데도 KBS가 프로그램의 성격상 중요한 점수 입력을 프리랜서 보조작가에게 맡기는 등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보고 KBS 사장에게 관련업무 철저와 관련자에 주의를 촉구할 것을 요구했다.

또 감사원은 KBS가 적자예산을 편성하면 국회나 대외여론이 악화할 것을 우려해 객관적 근거 없이 방송광고 수입 등 수입예산을 과다하게 산정·편성했다고 지적했다.

종합편성채널의 확대, 유튜브·넷플릭스 등 신규 플랫폼 출현 등 방송시장 환경이 급격히 변하면서 방송광고 수입이 급감하고 있는 데도 이를 반영하지 않고 오히려 부풀렸다는 것이다.

감사 결과 KBS는 과다 산정한 수입예산과 실제 방송광고 수입 차이를 유휴 송신소·중계소 부지 매각 등 유형자산 매각을 통해 보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감사원

[촬영 안철수]

감사원은 유형자산 매각이 완료된 이후 재정건전성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감사원은 또 KBS는 7개 지역방송국 폐지 등 정원 감축 요인이 발생했는데도 이를 반영하지 않고 총정원을 과다하게 획정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정원이 현원 대비 1천여명 많은 데도 승진인사 시 상한 비율을 그대로 적용해 상위직급 승진 비율을 과도하게 운용했다는 지적이다.

또 연차수당 산정 시 산정 기준금액을 과다하게 적용하거나 월 근로시간을 규정과 달리 적용해 연차수당이 과다지급되거나 직급별 편차가 발생하는 사례가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

아울러 감사원은 KBS의 징계 관련 규정에 사장의 '직권 재심의 명령'에 대한 구체적 요건이 없고 징계위가 대부분 내부위원으로 구성되는 등 징계위 운영의 객관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KBS는 감사원의 연차휴가보상수당 산정기준이 부적정하다는 지적에 대해 입장을 내고 "재난방송 강화 등 업무는 늘고 인력은 줄다 보니 노동강도가 높아져 매년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수당은 법적 보상 수단"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연차수당 산정 시 직급별 편차가 크다는 지적은 2019년 직급체계 개편으로 관리직급과 1직급을 폐지했기 때문에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지난 8월 노사가 2022년부터 연차수당을 근로기준법 수준으로 조정하기로 합의했으며 앞으로 세부사항도 논의해 논란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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