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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스승과 일군 태국 장애인태권도 동메달, K팝 팬들도 축하

송고시간2021-09-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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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도쿄 패럴림픽 여자 태권도 부문에서 값진 동메달을 딴 태국의 장애인 선수와 그의 한국인 스승이 태국에서 현지 K팝 팬들의 따뜻한 축하를 받았다.

21일 오후 방콕 시내 방나 삼성 쇼룸에서는 주태국 한국문화원(원장 조재일)이 주관하는 '온라인 케이팝 아카데미 2차 강좌' 개강식이 열렸다.

K팝을 좋아해 온라인 공간에서 모인 태국인들도 두 살 때 화재로 왼쪽 손을 잃은 장애를 딛고 자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콴수다 선수와 그를 지도해 준 신 감독을 따뜻하게 맞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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콴수다 선수에 "우리가 응원합니다"

이욱헌 대사, '영웅' 수놓아진 운동화 선물

K팝 아카데미 수강자들의 응원 메시지를 듣고 있는 콴수다 선수(맨 오른쪽)와 신영균 감독(가운데 앉은 이). 2021.9.21[방콕=김남권 특파원]

K팝 아카데미 수강자들의 응원 메시지를 듣고 있는 콴수다 선수(맨 오른쪽)와 신영균 감독(가운데 앉은 이). 2021.9.21[방콕=김남권 특파원]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지난 도쿄 패럴림픽 여자 태권도 부문에서 값진 동메달을 딴 태국의 장애인 선수와 그의 한국인 스승이 태국에서 현지 K팝 팬들의 따뜻한 축하를 받았다.

21일 오후 방콕 시내 방나 삼성 쇼룸에서는 주태국 한국문화원(원장 조재일)이 주관하는 '온라인 케이팝 아카데미 2차 강좌' 개강식이 열렸다.

내달 8일까지 진행되는 2차 강좌는 모집 나흘 만에 강좌별 수강 신청이 모집인원의 두 배 이상인 2천명을 넘어서 태국의 뜨거운 케이팝 인기를 보여줬다고 문화원은 전했다.

개강식에는 특별한 손님들도 자리했다.

이달 초 도쿄 패럴림픽의 여자 49kg급 동메달리스트 콴수다 푸엉낏짜(21) 선수와 그를 4년여간 지도해 온 한국인 신영균(45) 감독이 주인공이었다.

콴수다 선수는 8강전에서 패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세 차례 패자부활전 끝에 동메달을 따냈다.

태권도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패럴림픽 대회인 만큼, 콴수다 선수는 태국 패럴림픽 태권도 첫 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세웠다.

K팝을 좋아해 온라인 공간에서 모인 태국인들도 두 살 때 화재로 왼쪽 손을 잃은 장애를 딛고 자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콴수다 선수와 그를 지도해 준 신 감독을 따뜻하게 맞아줬다.

이들은 화상 메시지를 통해 "장애가 문제 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콴수다 선수를 응원합니다" "계속 파이팅 하세요, 우리가 응원하겠습니다"라며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호원대학교 K팝학과 윤영삼 교수는 콴수다 선수 애창곡인 태국 국민 밴드 '바디슬램'의 노래 '쾀 츠아'(믿음)를 태국어로 부르기도 했다.

콴수다 선수(앉은 이)에게 선물한 운동화를 신겨주는 이욱헌 주태국 대사(오른쪽). 왼쪽은 신영균 감독. 2021.9.21[방콕=김남권 특파원]

콴수다 선수(앉은 이)에게 선물한 운동화를 신겨주는 이욱헌 주태국 대사(오른쪽). 왼쪽은 신영균 감독. 2021.9.21[방콕=김남권 특파원]

주태국 한국대사관 이욱헌 대사는 콴수다 선수에게 운동화를 선물하고, 직접 신발 끈을 매주며 앞으로 더 멋진 활약을 기원했다.

이 대사는 콴수다 선수와 동고동락하며 값진 성과를 이뤄낸 신 감독에게도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글과 태국어로 영웅이라는 단어가 수놓아진 콴수다 선수의 운동화. 2021.9.21
한글과 태국어로 영웅이라는 단어가 수놓아진 콴수다 선수의 운동화. 2021.9.21

[방콕=김남권 특파원]

이 대사가 신겨준 운동화에는 한국어와 태국어로 영웅이라는 단어가 수놓아져 눈길을 끌었다.

이 대사는 패럴림픽 직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태국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긴 여자 49㎏급 금메달리스트 파니팍 웡파타나낏(24) 선수와 한국인 스승 최영석(47) 감독을 지난달 대사관저에 초대하고 한복을 선물하는 등 태국 내 '태권도 붐'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메달을 깨물어 보이는 콰수다 선수. 2021.9.21
동메달을 깨물어 보이는 콰수다 선수. 2021.9.21

[문화원 제공=연합뉴스]

패럴림픽 동메달을 소중하게 주머니에 싸서 들고 온 콴수다 선수는 밝은 표정으로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더 좋은 성과를 다짐했다.

신 감독도 "패럴림픽 동메달이 마지막이 아니라 처음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패럴림픽 때에는 콴수다 외에 2~3명의 선수가 더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장기적으로는 10년 내에 태국에 장애인 태권도 전용 센터를 지어 장애인들이 태권도를 통해 꿈을 갖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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