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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열차·트랙터 방사포'…예측 넘는 북한 군사장비

송고시간2021-09-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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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최근 예측하지 못했던 군사 장비를 공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과거 소련에서 개발한 방식과 유사한 '미사일 열차'를 비롯해 방사포와 대전차 미사일을 매단 트랙터 등을 공개했다.

북한이 지난 9일 정권 수립 기념 73주년을 맞아 진행한 열병식에서 트랙터·오토바이 등 '생활 장비'를 이용한 무기체계를 공개하면서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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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극한' 자원 활용법…"유사시 전술적 효과는 제한될듯"

군 "미사일 점화 때 고온화염으로 철로 손상 가능성" 평가

북한, 열차서 탄도미사일 발사…북한판 이스칸데르 추정
북한, 열차서 탄도미사일 발사…북한판 이스칸데르 추정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5일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검열사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열차에서 발사되고 있다. 북한은 이 탄도미사일이 동해상 800㎞ 수역에 설정된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혔다. 2021.9.1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은 최근 예측하지 못했던 군사 장비를 공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과거 소련에서 개발한 방식과 유사한 '미사일 열차'를 비롯해 방사포와 대전차 미사일을 매단 트랙터 등을 공개했다. 기차와 농기계도 군사 장비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미사일 열차를 운용할 부대인 '철도기동대 미사일연대'도 창설했다. 북한은 앞으로 이를 여단급으로 확대할 것임을 시사해 미사일 열차를 더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 부대는 포병사령부에서 관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트랙터와 오토바이로 구성된 기계화부대도 남측의 예비군에 해당하는 노농적위대에 편성했다.

북한이 지난 9일 정권 수립 기념 73주년을 맞아 진행한 열병식에서 트랙터·오토바이 등 '생활 장비'를 이용한 무기체계를 공개하면서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 노농적위대에는 군견 수색부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 방역 전담 부대도 편성됐다.

북한, 정권수립 73주년 민간·안전무력 열병식…트랙터 부대
북한, 정권수립 73주년 민간·안전무력 열병식…트랙터 부대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3주년을 맞아 자정에 남쪽의 예비군 격인 노농적위군과 경찰 격인 사회안전무력의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열병식에서는 농기계인 트랙터도 122㎜ 방사포와 불새 대전차미사일 등을 싣고 행진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21.9.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이에 전문가들은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북한만의 독특한 방식이라고 입을 모았다.

군 관계자는 20일 "열차와 농기계 등을 이용한 군사 장비 개발은 '극한의 자원 활용법'이라 할 수 있다"며 "해당 분야의 주어진 여건에서 기발한 상상력이 무기화로 연결된 사례들"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 장비가 기동성 등 장점이 일부 있지만, 전시 등 유사시에 전술적인 효과를 낼지는 의문이라는 평가도 내놓았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15일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2발을 발사하고, 다음날 공개한 발사 사진과 영상을 정밀 분석했다.

군은 탄도미사일 발사 때 발생하는 고온의 화염으로 철로 손상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천장 개폐식인 열차에서 수직으로 세워진 미사일이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솟구쳤다. 연료가 타들어 가는 연소실은 330~340℃의 온도, 60기압의 압력이 작용하는데, 여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염은 이보다 몇 배 높은 고온이다. 이런 영향으로 철로가 휘거나 손상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옛 소련은 '콜드론치' 방식으로 열차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이 공중으로 튕겨 올라가 점화되는 방식이다. 화염이 열차나 철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이 방식을 사용한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북한은 화염이 철로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열차 내에 고강도 내연성을 갖춘 화염 분산 장치를 설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철도 선로에 화염이 바로 닫지 않는다"며 "화염이 옆으로 빠지도록 하는 설비를 갖춰 철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사일 열차는 촘촘한 철도망을 이용해 북한 어느 지역에서든 미사일을 쏠 수 있는 기동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열차 칸을 늘리면 여러 발의 미사일도 운반할 수 있다.

여객용 열차로 위장할 수도 있어 군사위성 등 감시망을 따돌릴 수 있지만, 평평한 지역에 기차를 세워 발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있어 노출될 수 있다. 철로가 파괴되면 움직일 수 없는 치명적인 약점도 있다.

북한 철도시설은 전시 한미연합군의 우선 타격 목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앞으로도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창의적인 방법으로 고안한 무기들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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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북한은 "철도기동미사일연대는 9월 15일 새벽 중부산악지대로 기동해 800km 계선의 표적지역을 타격할 데 대한 임무를 받고 훈련에 참가했다"며 "철도미사일체계운영규범과 행동순차에 따라 신속기동 및 전개를 끝내고 조선동해상 800㎞ 수역에 설정된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1.9.16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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