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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가족에 고발 사주까지…이목 쏠리는 중앙지검

송고시간2021-09-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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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정국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뇌관'이 될만한 큰 사건들이 몰려있는 서울중앙지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과 측근 비리 의혹 사건에다 '고발 사주' 의혹 수사까지 맡게 되면서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는 평가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대검찰청으로부터 고발 사주 의혹 고소 사건을 배당받은 뒤 곧바로 수사팀을 구성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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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지검장 부담 가중…'수사 중립성' 시비 피할까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대선 정국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뇌관'이 될만한 큰 사건들이 몰려있는 서울중앙지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과 측근 비리 의혹 사건에다 '고발 사주' 의혹 수사까지 맡게 되면서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는 평가다.

대선을 6개월 앞둔 상황에서 유력 대권주자를 겨냥한 의혹들을 해소해야 하는 데다 이 지검장이 친정부 성향으로 평가받고 있어 수사 중립성 시비까지 불식시켜야 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대검찰청으로부터 고발 사주 의혹 고소 사건을 배당받은 뒤 곧바로 수사팀을 구성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윤 전 총장 재직 시절 대검이 야당을 통해 범여권 인사들의 고발을 사주해 지난해 4월 총선에 영향을 끼치려 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인 만큼 선거 사건을 담당하는 공공수사1부가 수사를 맡았다.

특수사건 전담인 4차장 산하 부서 검사들까지 파견받아 부장검사 포함해 9명으로 수사팀을 꾸렸다. 이처럼 가용 인력을 최대한 투입한 것은 신속히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수사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한다는 입장이지만, 유력 대권주자가 수사 대상인 만큼 선거 일정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윤 전 총장이 속한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8명의 대선 후보를 추렸고, 내달 8일 2차 컷오프로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한 뒤 11월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검찰이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오해를 사지 않으려면 하루라도 빨리 의혹을 규명하고 사건을 처리해야 한다. 이에 1년 넘게 이어져 온 윤 전 총장의 가족과 측근 비리 의혹 수사도 최근 들어 속도를 내고 있다.

윤 전 총장의 부인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반부패·강력수사2부는 최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관련된 업체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조만간 김씨를 불러 조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유력 대권주자의 부인인 만큼 조사 시기와 방법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김씨 소환 조사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관련 수사도 활기를 띠고 있다. 반부패·강력수사1부는 지난 10일 윤 전 서장과 측근의 자택·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인천 영종도 개발 사업과 관련한 자료들을 확보했다.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윤 전 서장은 최근 '스폰서' 사업가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로비를 알선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윤 전 서장은 한때 윤 전 총장의 측근으로 꼽힌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친형으로, 윤 전 총장이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도 있다. 이 때문에 윤 전 서장 사건 수사도 결과에 따라 윤 전 총장에게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

이들 사건은 수사 개시 1년이 넘은 만큼 검찰로선 더이상 처리를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지검장도 지체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검찰의 행보를 곱지 않게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후보 경선이 한창인 대선 국면에서 검찰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특정한 정치적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대선 정국에 중앙지검장을 맡은 이 지검장으로선 어떤 수사를 해서 어떤 결론을 내놓든 정치적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법과 원칙, 양심에 따라 사심 없이 지휘하는 것만이 본인과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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