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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암살 연루 의혹' 아이티 총리, 법무장관도 돌연 교체

송고시간2021-09-17 04:11

담당 검사 이어 장관까지 경질…주요국 대사들은 앙리 총리에 힘 실어줘

앙리 아이티 총리
앙리 아이티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아이티 총리가 사건 담당 검사에 이어 법무장관도 돌연 교체했다.

아리엘 앙리 총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록펠러 뱅상 법무장관을 해임하고 리스트 키텔 내무장관을 임시 법무장관으로 임명했다.

새로 취임한 키텔 장관은 16일 지난 7월 7일 발생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등 주요 인사 살해 사건의 우선적인 해결을 약속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갑작스러운 장관 교체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앙리 총리는 이에 앞서 14일엔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을 담당하던 베드포드 클로드 검사를 해임한 바 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 검찰 수장인 클로드 검사가 앙리 총리와 암살 용의자 간의 수상한 전화 통화를 근거로 총리의 연루 의혹을 제기한 직후의 일이었다.

클로드 검사는 대통령 암살의 핵심 용의자 중 한 명으로 쫓고 있는 옛 법무부 관리가 사건 직후 새벽 4시께 앙리 당시 총리 지명자와 두 차례 통화했다고 밝혔다.

살해된 모이즈 대통령 벽화
살해된 모이즈 대통령 벽화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검찰은 앙리 총리에게 출석을 요청했으나 총리는 검찰의 교란전술일 뿐이라며 일축했고, 이에 클로드 검사는 수사판사에게 총리의 기소를 요청한 상태다.

검사와 법무장관까지 교체되면서 앙리 총리가 수사를 받게 될지는 불투명해졌다. 사건 발생 두 달이 훌쩍 넘도록 지지부진한 사건 수사도 더욱 깊은 혼돈 속에 빠지게 됐다.

전날엔 르날드 뤼베리스 내각 사무총장이 앙리 총리의 수사 방해를 비난하며 사퇴하기도 했다.

앞서 옴부즈맨 기구인 아이티 시민보호사무소도 앙리 총리를 향해 물러나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으나, 일단 국제사회는 앙리 총리에게 힘을 실어줬다.

미국, 유럽연합(EU), 독일, 프랑스 등의 아이티 주재 대사들로 이뤄진 이른바 '코어그룹'은 전날 앙리 총리와 만난 후 성명을 내고 "선거를 통해 포용적인 정부를 구성하고 민주주의 기능 정상화를 조속히 회복하려는" 총리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코어그룹은 모이즈 대통령 사후 앙리 총리와 전임 총리가 권력 다툼을 벌일 때에도 앙리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한편 16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체포된 40여 명의 대통령 암살 용의자 중 한 명인 콜롬비아 전직 군인은 아이티 경찰로부터 고문 등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mihye@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vGRBb7PD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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