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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나올 것 같아요"…119 도움으로 사우나에서 무사히 출산

송고시간2021-09-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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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의 한 사우나 직원이 다급한 목소리로 119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목욕 중이던 한 임신부가 아기를 출산할 것 같다는 신고였다.

덕진소방서는 사우나에서 100여m 떨어진 덕진보건소 백신접종센터에 파견 근무 중이던 구급대에 무전으로 출동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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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덕진소방서 금암119안전센터 설수경 대원
전주덕진소방서 금암119안전센터 설수경 대원

[전북 전주덕진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사우나 손님이 아기를 곧 낳을 것 같아요. 빨리 와주세요."

15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의 한 사우나 직원이 다급한 목소리로 119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목욕 중이던 한 임신부가 아기를 출산할 것 같다는 신고였다.

하지만 당시 사우나 인근 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은 모두 다른 신고를 받고 외부로 출동한 상태였다.

이에 덕진소방서는 사우나에서 100여m 떨어진 덕진보건소 백신접종센터에 파견 근무 중이던 구급대에 무전으로 출동 명령을 내렸다.

출동을 지시받은 설수경 구급대원은 사우나까지 한달음에 달려갔다.

도착해 보니 아기의 이마 부분이 벌써 보이는 상태였다.

병원으로 이송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설 대원은 산모가 누워 있던 여성 탈의실에서 출산을 준비했다.

산모는 현장 분만을 망설였지만, 설 대원은 출산이 곧 임박해 당장 분만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며 산모를 설득했다.

설 대원은 평소 여러 차례 응급 분만에 대비해 훈련한 덕분에 능숙하게 출산을 도왔다.

산모가 몇 차례 힘을 주자 5분이 채 되지 않아 3㎏이 넘는 건강한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세상의 빛을 본 아기는 이내 힘껏 울음을 터뜨렸고 그제야 산모와 설 대원, 주변에서 함께 마음 졸이며 지켜본 사우나 손님들도 함께 활짝 웃었다.

이후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아이의 호흡과 체온 유지 조치를 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설 대원은 "아이의 이마가 몇분 간 자궁에 끼어 있어 걱정됐지만 아이 울음을 듣는 순간 건강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새 생명을 지켜낼 수 있어서 기쁘고, 탈의실에서 출산해 힘들었을 산모분이 산후조리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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