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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벽' 무너뜨린 김서진, 독학으로 프로의 꿈 이뤘다

송고시간2021-09-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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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아도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증거가 또 하나 생겨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3일 서울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2022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검정고시 출신의 김서진(17)을 지명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야구팀을 거쳐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프로 구단에 입단하는 게 정규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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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명된 김서진…리틀야구단 3년 외엔 혼자서 야구

2022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김서진
2022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김서진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30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 아웃'에 참가한 김서진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1.8.30 jiks79@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아도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증거가 또 하나 생겨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3일 서울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2022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검정고시 출신의 김서진(17)을 지명했다.

3년 전 한선태(27·LG 트윈스)에 이어 또 한 명의 비(非)선수 출신이 프로야구 신인 지명을 받은 것이다

보통 선수라면 초등학교부터 전문적인 코스를 밟는 게 일반적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야구팀을 거쳐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프로 구단에 입단하는 게 정규 코스다.

그런데 김서진은 아예 학교에 다닌 적이 없다. 당연히 초·중·고교 야구부 경력이 없다. 홈스쿨링으로 검정고시를 통과해 고교 졸업장을 땄다.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95순위로 LG에 지명된 한선태는 일반인 신분으로 고교 졸업 후 사회인 야구와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프로에 진출한 케이스다.

타격하는 김서진
타격하는 김서진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30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 아웃'에서 김서진이 타격 테스트를 받고 있다. 2021.8.30 xanadu@yna.co.kr

김서진은 한선태보다 훨씬 일반인에 가깝다. 야구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만 아홉살 때 리틀야구팀에 들어가 3년 동안 기초를 배운 게 전부다.

지난해 독립리그 팀인 '빠따형 야구단'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어느 팀에도 소속된 적이 없다.

'빠따형 야구단'에서도 나이 제한에 걸려 훈련만 했을 뿐 경기에는 나가진 못했다.

하지만 김서진은 소속팀 없이도 야구 선수로 성장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야구 이론서와 유튜브를 길잡이 삼아 기본기를 익혔다. 부족한 부분은 실내 연습장에서 개인 레슨을 받았다.

김서진은 이처럼 암묵적인 룰과도 같은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고도 낙타가 바늘구멍 뚫기보다 어렵다는 프로 지명을 받는 데 성공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김서진은 운동신경과 힘이 좋고 순발력이 뛰어나다"며 "나이도 어려서 체계적으로 육성하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서진을 전체 84순위로 지명했지만 기대치는 그보다 훨씬 높다는 의미다.

성 단장은 "선입견을 품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신인 드래프트라는 게 엘리트를 뽑는 게 아니라 야구 잘하는 선수를 뽑는 자리 아니냐"고 반문했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인 김서진은 "뉴욕 메츠 하비에르 바에스, 롯데 딕슨 마차도를 좋아한다"며 "마차도를 꼭 만나보고 싶다. 나는 더 성장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수비하는 김서진
수비하는 김서진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30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 아웃'에서 김서진이 수비 테스트를 받고 있다. 2021.8.30 xanadu@yna.co.kr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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