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 46명, 61개교서 수업
송고시간2021-09-13 10:53
일부 학교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은 2021학년도 4·3 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 46명이 2학기 각급 학교에서 4·3 평화·인권 수업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교육청은 2015년부터 4·3 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제를 운영하고 있다. 4·3을 체험한 유족 등을 매년 명예교사로 위촉해 학교 현장에서 4·3의 역사적 사실과 평화·화해·상생의 교훈을 학생들에게 전한다.
예년에는 1학기 4·3 평화·인권교육 주간에 맞춰 명예교사 수업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1학기에는 진행하지 못했다.
대신 희망 학교 61곳을 대상으로 2학기에 총 188시간의 명예교사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비대면으로 명예교사 수업을 진행한다. 명예교사가 직접 줌(Zoom)을 활용해 생생한 4·3 이야기를 들려주고,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명예교사 수업을 들은 오라초의 한 학생은 "명예교사를 통해 4·3이 일어난 오라 마을 상황을 사실적으로 알 수 있었다. 제주 역사에 대해서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관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평화·인권 교육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비대면에서도 확실히 느껴진다"며 "올해 경험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내년부터는 1학기에도 상황에 따라 비대면으로 평화·인권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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