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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름이 법이 될 때

송고시간2021-09-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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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법에 대한 입법 절차가 갑자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기자 출신으로 로스쿨을 졸업한 후 국선변호사로 일하는 저자는 "김용균은 누구네의 외아들이기도 하지만 매년 2천 명 이상의 노동자들, 산재 보험의 사각지대에 있어 혹은 사고가 은폐되어 그 숫자에조차 포함되지 못한 노동자 모두의 이름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처럼 김용균법을 비롯해 태완이법, 구하라법, 민식이법, 임세원법, 사랑이법, 김관홍법 등 이름이 법이 되는 과정에 대한 일곱 개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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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포이트리·생태학적 사고법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이름이 법이 될 때 = 정혜진 지음.

지난 2018년 한국발전기술 하청업체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기계에 몸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산재가 분명했지만, 법적으론 원청을 처벌할 근거가 없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 90여 개 단체가 모여 '고(故) 김용균 시민대책위'를 만들었다. 부실한 산업안전보건법을 손질하라는 여론의 움직임도 들끓었다.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법에 대한 입법 절차가 갑자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김용균법이 탄생한 배경이다.

기자 출신으로 로스쿨을 졸업한 후 국선변호사로 일하는 저자는 "김용균은 누구네의 외아들이기도 하지만 매년 2천 명 이상의 노동자들, 산재 보험의 사각지대에 있어 혹은 사고가 은폐되어 그 숫자에조차 포함되지 못한 노동자 모두의 이름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처럼 김용균법을 비롯해 태완이법, 구하라법, 민식이법, 임세원법, 사랑이법, 김관홍법 등 이름이 법이 되는 과정에 대한 일곱 개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책에는 열 한 명의 인터뷰와 일곱 명의 사람들, 그들의 이름으로 만든 일곱 개의 법이 있다.

책은 법이 된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유가족 등의 증언과 함께 써 내려간 일종의 르포르타주 에세이다. 저자는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유가족을 만나고, 사고 관련자, 기자와 교수 등을 취재해 그 기록을 충실히 담았다.

동녁. 252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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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녁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지오포이트리 = 좌용주 지음

경상대 지질과학과 교수인 저자가 최신 지구 과학을 소개한 책. 지구의 탄생과 변화과정, 그 안에서 생명의 출현과 진화를 살펴본다.

책 제목인 지오포이트리(Geopoetry)는 땅을 가리키는 지오(Goe)와 시를 의미하는 포이트리(Poetry)의 합성어다. 땅이나 지구를 노래하는 서사시라는 의미다.

저자는 제목에 걸맞게 46억 년에 이르는 지구의 오랜 역사를 추적한다. 이 과정에서 물리, 화학, 분자생물학 등 인접 학문을 활용해 지구의 탄생과 이동 등 지구를 둘러싼 다양한 담론을 조명한다.

아울러 태평양 등 대양저가 대륙 쪽으로 이동함으로써 해저가 확장한다는 '해저확장설', 지구 표면이 판으로 이뤄졌다는 '판구조론' 등 고전적인 지구과학 이론을 비롯해 현대 지구과학의 최신 이론도 소개한다.

이지북. 452쪽. 3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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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북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생태학적 사고법 =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김경원 옮김.

올해 4월 작고한 일본 탐사보도의 선구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다치바나 다카시의 데뷔작.

50년 전 30세의 청년 다치바나 다카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문제는 지구와 환경, 인류 생존의 위기였다.

저자는 인류 문명의 파국을 피하기 위해선 생태학적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에코 시스템, 식물과 동물계의 먹이사슬, 물의 순환, 에너지 위기, 기후변화, 생명의 상호 연결성, 플라스틱 쓰레기까지 다양한 과학적 사례를 들어 사고의 방향을 전환하지 않는다면 인류는 커다란 재앙을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바다출판사. 200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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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출판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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