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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항 폐항 검토" 울산시장 공개 발언에 지역사회 '술렁'(종합)

송고시간2021-09-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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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공항 존폐를 장기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9일 공개적으로 발언해 큰 반향이 일고 있다.

이 발언은 송 시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시내버스 노선 개편, 도시·광역철도 건설, 도로망 확충 등을 골자로 하는 '울산 교통망 확충에 대한 종합계획'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브리핑 말미에 송 시장은 "대구통합 신공항이 2028년, 가덕도 신공항이 2029년에 개항하면 울산은 30분∼1시간 거리에 2개 국제공항을 두게 된다"라면서 "울산공항은 개항 이후 광역교통 수단으로서 역할과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했지만, 불가능한 확장성과 지속적 경영적자를 고려할 때 미래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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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망 확충 기자회견 중 "도시 성장 막는 공항 미래 논의해야" 언급

"대선 공약 채택 여부도 논의" 밝혀…"산업 수도에 공항 필요" 목소리 비등

교통혁신 비전 발표하는 송철호 울산시장
교통혁신 비전 발표하는 송철호 울산시장

(울산=연합뉴스) 9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 교통혁신 미래비전'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9.9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km@yna.co.kr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김근주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공항 존폐를 장기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9일 공개적으로 발언해 큰 반향이 일고 있다.

이 발언은 송 시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시내버스 노선 개편, 도시·광역철도 건설, 도로망 확충 등을 골자로 하는 '울산 교통망 확충에 대한 종합계획'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브리핑 말미에 송 시장은 "대구통합 신공항이 2028년, 가덕도 신공항이 2029년에 개항하면 울산은 30분∼1시간 거리에 2개 국제공항을 두게 된다"라면서 "울산공항은 개항 이후 광역교통 수단으로서 역할과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했지만, 불가능한 확장성과 지속적 경영적자를 고려할 때 미래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1970년 개항 당시에는 시 외곽에 위치했지만, 도시 팽창 등으로 지금은 도심 한가운데 공항이 입지해 고도 제한 등 각종 규제로 도시 성장이 가로막혀 있다"라면서 "철도와 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가시화하고 시민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울산공항 미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공항 존폐에 대한 직접적 표현은 없었지만, '공항을 없애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해석할 만한 발언이었다.

예상치 못한 내용의 발언과 함께 브리핑이 마무리되자,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다.

'울산공항을 없앤다는 것이냐'는 물음에 송 시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하겠다는 것이며, 시민들의 폭넓고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새로운 광역교통 시대는 단순한 변화가 아닌 혁명이며, 따라서 도심 가운데 자리한 울산공항의 미래에 대해 경계 없이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역시 '공항 폐항'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울산공항 전경
울산공항 전경

[울산공항 제공]

이어지는 관련 질문에서는 "소수가 결정할 만큼 단순하고 간단한 문제가 아니며, 시민 공론화를 동시에 진행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러 교통수단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미래 새로운 교통수단의 등장을 예측·대비해 결정할 문제"라는 다소 원론적인 언급을 하며 한 발 비껴갔다.

그러면서도 "아직 논의 초기 단계여서 다음 대선 공약으로 채택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라면서 "채택 여부에 대한 논의도 시작하겠다"고 후속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사실상 울산공항 폐항 여부를 공론화하겠다는 송 시장 발언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 대체로 '울산에 공항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수 성향 정치인은 "울산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충분히 고려한 발언인지 의심스럽고, 특히 산업수도 울산의 여건상 공장이 많은 지역을 긴급하게 오가며 활동하는 산업계 관계자들의 불편은 생각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라면서 "그 배경에 정치적인 이해관계 걸린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라고 비판했다.

한 기업체 직원은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출장이 줄었지만, 항공편은 급하게 수도권을 오갈 때 KTX보다 유용한 교통수단"이라면서 "한 명의 시민으로서도 항공기를 타고 제주나 김포를 오갈 수 없다고 생각하면, 광역도시 울산에 공항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정체된 도시 개발과 쌓이는 적자를 고려하면, 공항 존치를 고집할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공항 고도 제한 완화를 구청장 공약으로 내걸었던 중구는 "가덕도 신공항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교통 여건 등이 조성된다면 공항 이전이나 폐쇄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냈다.

북구 한 주민은 "북구뿐 아니라 중구 일부 지역까지 고도 제한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 피해를 보는 것으로 안다"라면서 "공항 기능성과 효율이 예전 같지 않다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울산공항 적자 규모는 2017년 116억1천200만원, 2018년 118억6천200만원, 2019년 124억5천400만원 등 매년 100억원대를 기록하며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울산공항 이용객은 KTX 개통 이후 2014년 45만7천 명까지 떨어진 후 2015년부터 소폭 증가하기 시작해 2018년에 81만7천 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 78만6천 명, 2020년 60만7천 명으로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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