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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트럼프?…미 주지사 소환투표 놓고 공화 후보 "선거사기"

송고시간2021-09-09 10:09

민주당 소속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주민소환 투표

엘더 후보 "2020년 대선 때처럼 사기 있는 듯…소송 준비 돼"

미 캘리포니아 차기 주지사에 출마한 공화당 소속 래리 엘더 후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캘리포니아 차기 주지사에 출마한 공화당 소속 래리 엘더 후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민주당 소속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를 앞두고 공화당의 유력한 주지사 후보가 '선거 사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2020년 대선이 사기였다고 주장하며 선거 결과에 불복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철을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래리 엘더 후보는 8일(현지시간) "2020년 선거(대선)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번 주민소환 투표에도) 사기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엘더 후보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자신의 표를 행사한 직후 "그들이 무엇을 하든 그토록 많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에 화가 나 있기 때문에" 어쨌든 자신이 이길 것이라면서도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분노하는 대목으로는 범죄와 노숙자, 공교육의 질 등을 지목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선거 비리가 있다는 공화당의 근거 없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보수 매체 뉴스맥스에 나와 캘리포니아의 주민소환 투표가 "아마도 조작됐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엘더 후보는 또 이날 지지자들에게 선거 캠프가 기꺼이 소송을 제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선거운동 사이트를 통해 비리를 신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엘더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략을 베껴 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전부터 그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개빈 뉴섬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개빈 뉴섬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강경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흑인인 엘더 후보는 라디오 토크쇼를 진행하며 구축한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출마했고, 46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지지율 19.3%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의 주지사 주민소환 투표는 ▲현직 주지사 소환에 찬성하는지 ▲차기 주지사로 누구를 지지하는지 등 2개 항목을 묻는다. 소환 찬성률이 과반이면 현 주지사는 물러나고 차기 주지사 지지도에서 1위를 한 후보가 새 주지사가 된다.

그러나 차기 주지사 후보 명단에 현직인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름을 올릴 수 없다. 뉴섬 주지사로서는 자리를 지키려면 소환 반대표를 과반 확보해야 한다.

선거 데이터 집계 업체인 '폴리티컬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사전 우편투표를 통해 640만명 이상이 표를 행사했다. 이 가운데 53%가 민주당 지지자, 25%가 공화당 지지자가 던진 표라고 폴리티컬 데이터는 분석했다.

공화당 선거운동원들은 지지자들이 우편투표보다는 현장투표에 더 많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론은 최근 몇 주 새 뉴섬 주지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중이다.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투표할 것 같다는 유권자의 58%는 소환에 반대하는 쪽에 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소환에 찬성한다는 비율은 39%였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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