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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디디추싱 창업자, 사내 보안위원회 직접 맡아…"당국에 굴복"

송고시간2021-09-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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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데이터 안보를 문제삼아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滴滴出行)의 창업자가 당국의 압박에 사내 데이터보안위원회를 이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SCMP는 디디추싱의 창업자인 청웨이(程維)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 설립한 '정보·데이터보안 위원회'(IDS)를 직접 맡는다고 내부 메모를 인용해 전했다.

"사내 지원조직의 역할인 위원회를 창업자가 직접 이끄는 것은 생존을 위해 당국의 요구에 굴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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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매체 "청웨이 CEO, 생존의 위기 거론하며 당국에 전적 협조 강조"

중국 베이징의 디디추싱 본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베이징의 디디추싱 본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당국이 데이터 안보를 문제삼아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滴滴出行)의 창업자가 당국의 압박에 사내 데이터보안위원회를 이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SCMP는 디디추싱의 창업자인 청웨이(程維)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 설립한 '정보·데이터보안 위원회'(IDS)를 직접 맡는다고 내부 메모를 인용해 전했다.

그러면서 "사내 지원조직의 역할인 위원회를 창업자가 직접 이끄는 것은 생존을 위해 당국의 요구에 굴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디디추싱의 대변인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디디추싱은 지난 6월 말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강행한 후 중국 정부 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국가 인터넷 정보협회와 공안부, 국가안전부 등 7개 국가 기관은 지난 7월 2일 디디추싱에 대한 인터넷 안보 심사에 착수했으며, 중국 내 앱스토어에서 이 회사 앱을 퇴출시키고 신규 회원 가입도 금지했다.

미중 갈등 속 중국은 디디추싱 같은 빅테크 기업이 다루는 민감한 빅데이터가 대립 관계에 있는 미국의 손에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자국 기술기업의 미국 상장에 제동을 건 상태다.

디디추싱의 정보·데이터보안 위원회는 데이터 보안·인터넷과 정보 보안·개인정보 보호·알고리즘 보안·콘텐츠 보안·해외 경영정보 보호 등을 감독하는 세부조직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신문은 또한 청 CEO가 지난달 13일 회의에서 "회사의 생존이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에 모든 부서는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해야한다"고 강조했다고 당시 회의 참석자를 인용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해당 참석자는 청 CEO가 "당국의 정책과 규제를 연구하고 따르고 시정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모든 부서가 데이터 보안에 관한 서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SCMP는 "청 CEO가 정보·데이터보안 위원회를 이끄는 것은 디디추싱이 당국의 우려에 대처하는 가장 큰 움직임"이라며 "당국의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청 CEO와 공동창업자 진류칭은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디디추싱과 당국은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국유기업들이 디디추싱의 지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는 등 디디추싱의 앞날과 관련한 여러 보도가 나왔으나 디디추싱은 모두 부인했다.

SCMP는 "디디추싱의 운명은 중국 당국이 데이터보안과 관련해 빅테크 기업들을 어디까지 단속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척도가 될 듯하다"며 "디디추싱의 정보·데이터보안 위원회 역시 다른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따라야 하는 선례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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