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등산객 늘었나…작년부터 산악사고 급증
송고시간2021-09-07 10:18
울산소방, 주요 등산로에 '안전 지킴이' 운영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소방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산악안전사고가 급증해 가을 등산철을 앞두고 주의가 필요하다고 7일 밝혔다.
소방본부가 산악 구조 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9년 241건이었던 출동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341건으로 41.5% 증가했다.
올해는 8월 말까지 222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건(13%)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어려워지자 산행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사고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소방본부는 추정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달 8월 25일 재약산을 오르던 50대가 넘어지면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쳤고, 같은 달 30일에는 신불산에서 야간 산행을 하던 2명이 길을 잃고 헤매다 119구조대에 의해 2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이에 소방본부는 신불산 등 주요 등산로에 '등산목 안전 지킴이'를 운영하고, 산악 안내 표지판과 구급함 점검·관리 강화, 산악사고 빈발·위험 지역 중심 구조 훈련 시행, 산악사고 예방 홍보 강화 등을 추진한다.
정병도 울산소방본부장은 "산에서는 사소한 방심이 큰 사고를 불러오는 만큼 산행 전 철저한 준비와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행 시 주요 안전 수칙은 ▲ 출발 전 산악 날씨 및 산행 코스 확인 ▲ 우의·예비 배터리·여벌 옷 챙기기 ▲ 수분 및 열량을 보충할 수 있는 생수·간식 챙기기 ▲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과 초보자끼리 산행 금지 ▲ 일몰을 고려하지 않은 늦은 출발과 늦은 하산 안 하기 ▲ 사고 발생 시 신속한 119 신고 및 휴대전화 GPS 켜기 등이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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