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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총 무섭지만…여성 시위 수도 카불로 확산

송고시간2021-09-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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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정권 장악으로 사회 전체가 숨죽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들이 이틀 연속으로 거리 시위를 벌이며 권리 보장을 요구했다.

4일 AP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프간 여성 20여 명은 전날 수도 카불 대통령궁 인근에서 교육과 취업 기회, 자유 등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전날 서부 헤라트에서 여성 50명이 거리 시위를 벌인 후 카불로 시위가 확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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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헤라트 이어 이틀 연속 시위…교육·취업 기회 요구

3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시위하는 여성들. [로이터=연합뉴스]

3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시위하는 여성들. [로이터=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탈레반의 정권 장악으로 사회 전체가 숨죽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들이 이틀 연속으로 거리 시위를 벌이며 권리 보장을 요구했다.

4일 AP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프간 여성 20여 명은 전날 수도 카불 대통령궁 인근에서 교육과 취업 기회, 자유 등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전날 서부 헤라트에서 여성 50명이 거리 시위를 벌인 후 카불로 시위가 확산한 것이다.

비록 시위 참여 인원은 적었지만, 탈레반 대원이 거리 곳곳에서 총을 들고 순찰하는 중이라 시위대에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시위대는 "내각에 여성을 포함해달라", "자유는 우리의 모토" 등의 팻말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3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시위하는 여성들. [로이터=연합뉴스]

3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시위하는 여성들. [로이터=연합뉴스]

탈레반은 과거 통치기(1996~2001년) 때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다. 특히 여성은 취업, 교육 기회가 박탈됐고 남성 없이는 외출도 할 수 없었다.

새롭게 정권을 잡은 탈레반은 과거와 달리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여성 취업은 대부분 제한된 상태로 알려졌다.

심지어 한 여성은 부르카(얼굴까지 검은 천으로 가리는 복장)를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총살까지 당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조만간 발표될 새 정부 내각에도 여성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 여성들은 과거와 같은 억압을 다시 받지 않고자, 스스로 목소리를 낸 것이다. 탈레반도 이날 시위 현장 인근에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제지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이 연일 시위에 나서자 소셜미디어(SNS)에서도 격려의 목소리가 쇄도했다.

인권단체인 국제 앰네스티는 트위터를 통해 "아프간에서 여성의 권리는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들은 침묵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cool@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7ku9WWGRd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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