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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춘천시의원 "시내버스 여론조사 엉터리"

송고시간2021-09-02 14:58

"재정문제 등 판단 근거 없이 시민에 전가"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시내버스의 공영제 도입 여부와 관련해 최근 온·오프라인으로 추진한 여론조사를 놓고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주차된 춘천 시내버스
주차된 춘천 시내버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적자 운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내버스의 공영제 여부 등을 묻는 여론조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지난달 7일부터 31일까지 25일간 2천453건의 의견 수렴을 했다.

춘천시가 시민주권위원회 등을 통해 시내버스 운영방식을 결정하고자 이용체계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듣는 한 과정이다.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절반 이상인 57%가 공영제를 선택했고, 준공영제를 선택한 비율은 23%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춘천시의원들은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춘천시가 대책없는 시내버스 공영제를 시민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소속 춘천시의원 기자회견
국민의힘 소속 춘천시의원 기자회견

[촬영 이상학]

이들은 "하루 평균 97건의 대표성 없는 설문조사로 이중, 중복 대답자에 대한 확인이 불가능해 실질적인 참여 인원은 적을 뿐 아니라 충분한 판단의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추진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항목 중에는 춘천시 대중교통 운영방식을 공영제, 준공영제, 민영제로 구분해 선택하게 돼 있어 기본적인 소요 예산 조차 설명이 없다.

게다가 투표 자체를 모르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시의원들은 "이런 수준의 여론조사로 400억원 이상 소요될지 모르는 중요 사안을 결정하려는 춘천시의 행정이 참으로 민망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영제 도입 여부의 중요한 판단 척도는 재정상황"이라며 "소요예산, 시와 버스회사·운수종사자 간 이해관계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더미"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영제나 민영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불편 없이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시민이 원하는 것으로, 춘천시장은 재정상황에 맞는 대책을 결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춘천시는 2019년 11월 시내버스 도입 56년 만에 환승센터 도입, 도심과 외곽 노선 분리를 핵심으로 전면 개편을 시행했으나 시민 혼란과 불편이 이어지자 공영제 여부를 포함한 운영방식과 체계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시민주권위원회가 시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향후 시내버스 운영방식에 대한 권고안을 결정해 춘천시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hak@yna.co.kr

춘천 시민버스
춘천 시민버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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