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코로나 백신 접종, 부산에서 올해만 3번째(종합)
송고시간2021-09-02 16:11
일부 접종자 몸살 호소, 6월 두 차례 오접종선 이상징후 없어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 한 병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앞서 부산에서 2차례나 동일한 사례의 오접종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산시와 북구 등에 따르면 북구 모 병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해당 백신은 지난달 27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병원 측이 28일과 30일에 접종을 한 것이다.
문제의 백신을 맞은 인원은 8명으로, 70대 1명, 50대 2명, 30대 4명, 20대 1명이다.
이 중 2명은 복통, 몸살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측은 "보건소에서 일주일간 이상 반응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실은 북구보건소 측이 백신을 접종하는 일반병원을 대상으로 백신 관련 점검을 하면서 드러났다.
부산시는 이 사건 이전에도 유통기한이 만료된 백신을 접종한 사례가 2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8일 부산진구 한 병원에서 30대 1명, 60대 1명 등 2명이, 다음날인 6월 19일에는 또 다른 부산진구 병원에서 60대 4명이 유통기한이 지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두 백신 모두 유효기간은 6월 17일이었다.
부산시 측은 두 병원 모두 직원 실수로 사고가 발생했고, 접종자 모두에게 별다른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두 병원 모두 정상적으로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에 즉시 보고한 뒤 해당 의료기관에는 주의 경고 및 재발 방지 강조, 관련자 교육 실시 등을 조치했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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