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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구조해주세요"…伊유학 아프간 여학생들 간절한 호소

송고시간2021-09-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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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유학하던 아프가니스탄 여학생들이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아프간 현지에서 긴급 'SOS'를 쳤다.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차대에 적을 둔 익명의 아프간 여학생들은 최근 일간 '라 스탐파', '라 레푸블리카' 등에 메시지를 보내 자신들이 심각한 신변 위협에 노출됐다며 이탈리아 정부와 국제사회에 구조를 요청했다.

이들은 "목에 무언가 걸린 것처럼 숨을 쉴 수 없다. 찢어지는 마음으로 쓴 이 글을 읽고 지옥 같은 도시에서 우리를 구조해줄 누군가가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그들(탈레반)이 우리의 꿈을 묻기 전에 제발 도와달라"고 간절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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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언론 통해 국제사회에 'SOS'…현지 정부도 대책 숙의

지난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한 아프간 조력자들. [EPA=연합뉴스]

지난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한 아프간 조력자들. [EPA=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우리를 내버려두지 말아주세요'

이탈리아에서 유학하던 아프가니스탄 여학생들이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아프간 현지에서 긴급 'SOS'를 쳤다.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차대에 적을 둔 익명의 아프간 여학생들은 최근 일간 '라 스탐파', '라 레푸블리카' 등에 메시지를 보내 자신들이 심각한 신변 위협에 노출됐다며 이탈리아 정부와 국제사회에 구조를 요청했다.

이들은 "목에 무언가 걸린 것처럼 숨을 쉴 수 없다. 찢어지는 마음으로 쓴 이 글을 읽고 지옥 같은 도시에서 우리를 구조해줄 누군가가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그들(탈레반)이 우리의 꿈을 묻기 전에 제발 도와달라"고 간절한 심경을 전했다.

이탈리아에 유학 중인 또 다른 한 현지 여학생은 지난 26일 출국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끔찍한 테러를 목격했다.

이 학생은 "탈출하고자 카불 공항으로 가다 탈레반 대원들을 맞닥뜨렸고 이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면서 "그런 와중에 폭발이 일어났고 사방이 어둠에 휩싸였다"고 당시 상황을 적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아프간 소개 작전의 마지막 군 수송기편으로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한 현지 대사관 직원과 아프간 조력자들을 맞이한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교장관. [EPA=연합뉴스]

지난 28일(현지시간) 아프간 소개 작전의 마지막 군 수송기편으로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한 현지 대사관 직원과 아프간 조력자들을 맞이한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교장관. [EPA=연합뉴스]

그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 몇몇이 학교에서 대학 입학시험을 준비하다 죽임을 당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언론에 구조 메시지를 보낸 학생들의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방학을 맞아 모국에 돌아갔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이들로 추정된다.

이탈리아 정부도 아프간 현지에 남겨진 이들 유학생의 존재를 파악하고 구조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메사 대학·연구장관은 30일(현지시간)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여학생들이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있으며, 붙잡히지 않으려 이리저리 옮겨 다니고 있다"면서 "현재는 안전한 상황이지만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의 탈출을 돕고자 국방·외교부와 협의 중이며 가용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탈리아는 8월 중순 아프간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이래 총 87편의 군 수송기를 띄워 현지 조력자 4천890여 명을 자국으로 데려왔다.

다만, 미군의 아프간 철수가 완료된 현 시점부터는 항로를 이용한 소개 작전이 사실상 어려워져 육로 등 다른 구조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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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0mgbItyuBU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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