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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학자 "램지어의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부정, 독선적"

송고시간2021-08-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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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가 1923년 간토(關東)대지진 당시 일어난 조선인 대량 학살을 부정한 견해에 대해 '독선적 추론'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일본 학자의 비판이 나왔다.

다나카 마사타카(田中正敬) 일본 센슈대 교수는 동북아역사재단이 31일 '관동대지진 학살 사건과 역사수정주의 문제'를 주제로 여는 온라인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자로 등장해 간토대지진에 관한 램지어 교수 논문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다나카 교수는 30일 배포된 발표문에서 "램지어 교수는 일본으로 간 조선인들을 범죄자로 단정하고, 그들을 죽인 것은 정당방위라고 주장한다"며 "이는 종종 보이는 학살 부정론, 학살의 정당화를 모방한 것으로 실증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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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 내일 간토대지진 온라인 국제학술회의

지난 2월 25일 열린 램지어 교수 규탄 집회
지난 2월 25일 열린 램지어 교수 규탄 집회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계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가 1923년 간토(關東)대지진 당시 일어난 조선인 대량 학살을 부정한 견해에 대해 '독선적 추론'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일본 학자의 비판이 나왔다.

다나카 마사타카(田中正敬) 일본 센슈대 교수는 동북아역사재단이 31일 '관동대지진 학살 사건과 역사수정주의 문제'를 주제로 여는 온라인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자로 등장해 간토대지진에 관한 램지어 교수 논문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다나카 교수는 30일 배포된 발표문에서 "램지어 교수는 일본으로 간 조선인들을 범죄자로 단정하고, 그들을 죽인 것은 정당방위라고 주장한다"며 "이는 종종 보이는 학살 부정론, 학살의 정당화를 모방한 것으로 실증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램지어 교수의 입장은 늘 권력자나 다수자 편에 있으며, 피해자는 교육 수준이 낮거나 범죄자라고 본다"며 "자신의 주장에 합치되는 서술이나 이론은 이것저것 인용하면서도 그에 반하는 연구나 사료는 무시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나카 교수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 형식에 대해서도 방대한 참고 문헌이 열거됐으나, 어디에 인용됐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다나카 교수는 조선인 학살을 부정하려는 견해에 대응하려면 국가 권력이 학살에 관여한 것을 정확히 기술해야 하고, 부족한 사료를 보완하기 위해 공문서와 증언을 모두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간토대지진은 1923년 9월 1일에 발생했으며, 조선인을 불온한 인물로 지칭한 유언비어가 돌면서 수천 명이 학살됐다고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일제강점기 가해 책임을 외면하는 역사수정주의에 따라 당시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거나 피해 규모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학술회의에서는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 논문들을 지속해서 비판한 이진희 이스턴일리노이주립대 교수, 성주현 1923 제노사이드 연구소 부소장, 서종진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도 발표자로 나선다.

이 교수는 미국과 일본의 역사 부정주의 공통점과 주도 세력을 분석하고, 미국에서 식민범죄를 왜곡하며 벌어지는 '역사전'(歷史戰) 현황을 이야기한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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