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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 골프 투어 누비는 80세 캐디 "3퍼트가 가장 나빠"

송고시간2021-08-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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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를 누비는 80세 캐디의 노익장이 화제다.

1941년 4월 27일생인 제임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콘페리투어 네이션와이드 칠드런스 호스피털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도 변함없이 백을 멨다.

벤 콜스(미국)의 캐디로 일하는 그는 1985년부터 37년 동안 PGA투어와 콘페리투어를 오가며 프로 골프 선수들의 백을 메고 코스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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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백을 메고 코스를 걷는 80세 캐디 제임스.
캐디백을 메고 코스를 걷는 80세 캐디 제임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를 누비는 80세 캐디의 노익장이 화제다.

주인공은 힐턴 'JJ' 제임스.

1941년 4월 27일생인 제임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콘페리투어 네이션와이드 칠드런스 호스피털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도 변함없이 백을 멨다.

벤 콜스(미국)의 캐디로 일하는 그는 1985년부터 37년 동안 PGA투어와 콘페리투어를 오가며 프로 골프 선수들의 백을 메고 코스를 누볐다.

2019년 5월 심장 수술을 받은 그는 2년가량 코스를 떠났다가 올해 복귀했다.

그가 보좌한 선수 명단은 PGA투어 역사책이나 다름없다.

일본인 첫 PGA투어 우승자 이사오 아오키와 조 오자키 등 옛 스타뿐 아니라 찰리 호프먼, 체즈 리비, 보 반 펠트 등 지금도 PGA투어에서 뛰는 현역 선수 상당수가 그와 호흡을 맞췄다.

그가 지금까지 PGA투어와 콘페리투어에서 코스를 걸은 거리만 40만 ㎞에 이른다.

5㎏ 캐디백을 둘러매고 찌는 듯한 더위 속에 코스를 걸어야 하고, 클럽을 닦고 바람을 읽고 적절한 클럽을 선택하도록 조언하는 프로 골프 캐디는 쉬운 직업이 아니다.

더구나 80세 노인에게는 힘든 일이다.

하지만 제임스는 골프 코스에서 숨을 거두겠다는 소망을 지녔다.

"죽는 순간까지도 캐디 일을 하고 싶다"는 그는 "병원이나 요양원 방구석에서 죽고 싶지는 않다"고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많은 선수를 보좌했지만, 그는 콜스의 백을 죽을 때까지 맡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심장병에 걸렸을 때 다른 이와 달리 콜스만은 나를 버리지 않았다"면서 "수술을 받아서 병원에 있을 때 그는 '회복되면 다시 나한테 와라. 내 캐디는 당신 자리'라고 말하더라"고 회상했다.

콜스는 "그는 캐디 일을 할 때가 제일 행복해 보인다"면서 "그를 캐디로 쓰는 건 그가 너무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는 필요할 때마다 나를 웃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마음 치료사'로 알려졌다. 선수들의 속마음을 꿰뚫고 상황에 맞게 적절한 조언을 해준다.

일이 안 풀려서 화가 난 선수에게 그는 "너 망치려고 여기 있는 거 아니다. 코스에서 너한테 경고해줄 사람은 나 혼자다. 네가 80타를 치든 90타를 치든 100타를 치든 다른 선수는 신경도 안 쓴다"고 말해준다고 소개했다.

제임스는 "나는 투어에서 가장 빼어난 캐디는 결코 아니지만, 좋은 캐디인 건 맞다"라면서 "내 임무가 뭔지 잘 알고 있다. 내 선수가 경기를 잘하면 일부는 내 몫"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훌륭한 캐디는 선수가 만든다"면서 "타이거 우즈를 보라"고 덧붙였다.

제임스는 "골프 코스에서 가장 나쁜 건 3퍼트와 더블보기"라고 못박았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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