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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끈·어떻게 지내요

송고시간2021-08-2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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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알도가 어린 여제자와 사랑에 빠져 가정을 버리지만, 결국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통속적이지만 매우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세 개의 이야기를 서술자로 바꿔 진행하는 독특한 서사로 하나씩 감춰진 비밀을 풀어가며 흡인력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제1권은 아내 반다가 가족을 떠난 남편 알도에게 자신의 힘든 상황을 전하는 편지 형식이고, 알도의 시점인 제2권에서는 노인이 된 알도와 반다가 여전히 풀리지 않은 감정의 골을 안고 여름휴가를 떠났다가 집에 돌아와 갈등하고 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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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끈 = 이탈리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속칭 '웃픈' 장편소설이다.

주인공은 70대 노부부 알도와 반다. 남편 알도가 어린 여제자와 사랑에 빠져 가정을 버리지만, 결국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통속적이지만 매우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스트레가상 수상 작가인 도메니코 스타르노네의 대표 소설 중 하나다. 지난 2014년 이탈리아에서 영화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고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줌파 라히리가 영어로 번역해 화제가 됐다.

세 개의 이야기를 서술자로 바꿔 진행하는 독특한 서사로 하나씩 감춰진 비밀을 풀어가며 흡인력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제1권은 아내 반다가 가족을 떠난 남편 알도에게 자신의 힘든 상황을 전하는 편지 형식이고, 알도의 시점인 제2권에서는 노인이 된 알도와 반다가 여전히 풀리지 않은 감정의 골을 안고 여름휴가를 떠났다가 집에 돌아와 갈등하고 충돌한다.

제3권은 알도와 반다의 딸 안나의 관점이다. 아들 산드로와 딸 안나는 성인이 됐지만,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산드로는 많은 여인과 육체적 관계를 나누고 자식을 네 명이나 둔 일부다처주의자가 됐으며, 안나는 여성의 배를 이용하는 생식의 역사는 모조리 지워버려야 한다는 염세주의자가 됐다. 이들은 상처에 대한 보상 심리로 부모의 재산을 가로채려는 계획을 세운다.

김지우 옮김.

한길사. 296쪽. 1만5천 원.

[신간] 끈·어떻게 지내요 - 1

▲ 어떻게 지내요 = 2018년 '친구'로 미국도서상을 받은 시그리드 누네즈의 최신작이다.

마지막 길을 함께하는 두 여성의 우정을 통해 유한한 인생의 단면을 관조하듯 그려낸다.

'나'는 암 말기 진단을 받은 친구를 문병하러 낯선 도시에 간다. 친구는 안락사 약을 구했으니 조용한 곳에 가서 마지막을 맞을 때까지 함께 지내달라고 한다.

나는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고 함께 친구가 찾은 '적당한' 곳을 찾아간다. 죽음을 앞에 둔 친구를 지키며 나는 삶과 죽음의 의미를 고민하고 자문한다.

소설은 두 개의 죽음에 관해 이야기한다. 친구는 말기 암으로 죽어가고 예전 애인은 임박한 지구의 죽음, 즉 종말에 대해 강연한다. 개인의 사멸은 피할 수 없지만, 생태계의 종말은 일어나야 하는 일은 아니다.

그러면서 나의 시선은 힘없고 약한 다른 존재에게로 향한다. 그들의 아픔과 상실을 이해하려고 하고, 낯선 타인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 한다. 고통을 끌어안고 삶의 허무함을 극복하는 방법은 누군가를 오롯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라고 작가는 에둘러 말한다.

정소영 옮김.

엘리. 260쪽. 1만5천 원.

[신간] 끈·어떻게 지내요 - 2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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