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60개교 우레탄트랙 등 유해물질 초과 검출…교체 추진
송고시간2021-08-26 13:52
교체 전까지 사용 전면 통제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지역 60개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등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돼 교체가 추진된다.
2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이 FITI시험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에 의뢰해 6월 1일부터 7월 30일까지 도내 85개 학교(초 51, 중 16, 고 16, 특수 2)의 탄성포장재(우레탄 트랙, 다목적 구장 등) 유해성 조사를 한 결과 60곳(70.5%)에서 유해 물질이 한국표준규격(KS)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이 중 59곳에서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 1곳에서는 납 성분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38곳, 중학교 9곳, 고등학교 12곳, 특수학교 1곳이다.
이들 학교는 2016년 12월 탄성포장재 유해 물질에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을 추가한 KS 개정이 이뤄지기 전에 탄성포장재를 포설하거나 유해성 검사를 했던 곳이라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교육청은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유해 물질이 초과 검출된 탄성포장재를 철거, 교체하기로 했다.
교체는 초등학교, 특수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진행하되 학생 수와 운동장 개방 빈도를 고려해 교체 순서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해 물질이 초과 검출된 학교 운동장 탄성포장재는 사용이 전면 통제된다. 지역 주민들도 학교 운동장을 이용하는 만큼 각 학교가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운동장 통제 이유와 당위성 등을 알려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2차 추경을 통해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신속히 탄성포장재를 교체할 것"이라며 "KS 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으로 전면 교체해 학생들이 안전한 운동장에서 체육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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