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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아들·딸 품고 코트 누비는 김동현…스페인전 더블더블 맹활약

송고시간2021-08-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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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농구의 서장훈'이라고 불리는 김동현(33·제주삼다수)은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도 부족함 없는 경기를 펼쳤다.

김동현은 25일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 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한국과 스페인의 2020 도쿄 패럴림픽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4득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스페인과 맞대결에서 한국은 4쿼터 한때 44-46까지 추격하는 등 팽팽히 맞섰는데, 김동현의 활약이 큰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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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1차전서 24득점 14리바운드로 '펄펄'

왼팔에는 딸 발 모양, 등번호에는 아들 생일 새겨

김동현
김동현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도쿄=연합뉴스)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 '휠체어농구의 서장훈'이라고 불리는 김동현(33·제주삼다수)은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도 부족함 없는 경기를 펼쳤다.

김동현은 25일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 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한국과 스페인의 2020 도쿄 패럴림픽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4득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비록 한국은 53-65로 패했지만, 김동현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득점을 기록했다. 3점 슛도 2개로 가장 많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스페인과 맞대결에서 한국은 4쿼터 한때 44-46까지 추격하는 등 팽팽히 맞섰는데, 김동현의 활약이 큰 몫을 했다.

덕분에 대표팀은 이날 패배에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 휠체어 농구가 패럴림픽 본선에 오른 건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1년 만으로, 간절히 원하던 무대에 선 대표팀은 4강 진출을 목표로 한다.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동현은 "세계 강호 스페인을 만나 좀 힘들었는데, 잘 헤쳐나간 것 같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선수들이 하다 보니 이기려는 마음이 생겼다. 점수 차도 얼마 안 났다. 감히 평가하자면 (오늘 경기는) 90점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세계의 벽이 너무 높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며 "점수 차가 얼마 안 나니까 (벽을) 허물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선수들도 그런 생각으로 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패럴림픽]김동현 슛
[패럴림픽]김동현 슛

(도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5일 오후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남자 휠체어농구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스페인의 경기. 김동현이 슛을 하고 있다.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한국 농구가 패럴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한 건 21년 만이다. 2021.8.25 seephoto@yna.co.kr

신체적인 조건에서는 유럽 선수들에게 밀릴 수 있지만, 기술력에서는 오히려 앞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김동현은 "선수 5명이 고루 득점했고 열심히 움직였다. 마지막에 체력 저하가 됐는지 집중력이 떨어진 건 아쉽다"며 "첫 경기고, 스페인을 이기고자 했다기보다 목표는 4강이고 당장 8강이 있다. 그걸 생각하고 다음 경기에 열심히 임하자는 마음으로 '파이팅'을 다지고자 모여 이야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26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터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김동현은 한국의 첫 승리를 이끌기 위해 또 한 번 공격의 중심에 선다.

6살이던 1994년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한 김동현은 한국 휠체어 농구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파워풀한 몸싸움과 골 밑 장악력, 수비를 붙이고도 주저 없이 쏘는 중거리 슈팅이 그의 강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김동현은 대한민국 휠체어 농구의 강력함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

쉬지 않고 코트를 누비는 김동현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그는 항상 자녀들을 품고 경기에 임한다.

김동현의 왼팔에는 아기 발 모양과 숫자 문신이 있다.

의미를 묻자 "2014년생인 딸이 태어났을 때의 발 모양과 생년월일"이라는 답이 나왔다.

2018년에 태어난 아들은 등번호에 새겼다. 생년월일을 더하면 김동현의 등번호인 '40'이 된다.

어린 자녀들은 아직 아빠의 도전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자녀들이 패럴림픽 출전에 대해 아는지 묻자 김동현은 "잘 모를 거다. 응원은 엄마가 시키니까 그냥 하는 것 같다"고 웃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가족을 못 만난 지 오래됐다. 너무 보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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