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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빠가 쓴 프랑스식 육아 책 '메르씨 빠빠!'

송고시간2021-08-25 16:19

일간지 기자 출신 정상필 씨,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 담담하게 그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일간지 기자에서 방송국 코디네이터, 번역가, 우버 기사를 거쳐 전업주부로 변신한 정상필 씨가 프랑스식 육아법을 다룬 '메르씨 빠빠!'(아빠 고마워·오엘북스)를 펴냈다.

메르씨 빠빠
메르씨 빠빠

[오엘북스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프랑스에 사는 정씨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56일간 세상과 격리된 경험을 담은 책 '세상이 멈추자 일기장을 열었다'를 펴낸 데 이어 전업주부로 변신해 네 아이를 키우고 있다.

보통의 주부처럼 그는 매일 기저귀를 갈고 이유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고 등하교를 시키는 일상을 반복한다.

네 아이를 10년이 넘도록 키우면서 정씨 부부는 번아웃을 한 번도 겪지 않았다고 한다.

정씨는 프랑스식 육아의 핵심이 아이를 어른들의 의지대로 키운다고 설명한다.

부모가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는 우리와 달리 프랑스에서는 아이를 위해 모든 걸 바치지 않는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것이다.

'메르시 빠빠!'는 특별한 육아법이나 유명인의 육아 이야기가 아니라 출산율 2명대에 이르는 프랑스의 육아 시스템과 일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아이의 행복보다 부모의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끊임없는 좌절을 통해 절제가 몸에 배도록 하고, 외가와 친가의 대가족 속에서 가족의 의미와 관계를 배워간다.

그는 아이들과 부대끼며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해 간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한국과 달리 즐겁게 육아 내공을 쌓아가는 아빠는 "너희 덕에 이만큼 어른이 되었다"고 말한다.

정씨는 책에서 "우리는 아이들과 기 싸움을 하는 일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일이 아이의 뜻이 아니라 부모의 뜻대로 되기 때문이다"며 "이쯤 되면 아이를 키우는 것은 부모가 아니라 좌절이라 할 만하다"고 썼다.

구례에서 태어난 정씨는 광주일보 기자를 거쳐 프랑스에 정착했다.

'메종 드 아티스트'와 '파리 오디세이', '세상이 멈추자 일기장을 열었다' 등을 썼고, 옮긴 책으로는 '부자들의 역습'과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 '집 안에서 배우는 화학' 등이 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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