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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 스톤즈 드러머 찰리 와츠, 80세 일기로 별세(종합)

송고시간2021-08-25 03:43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찰리 와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찰리 와츠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사상 최강의 록 밴드로 꼽히는 롤링 스톤즈에서 60년 가까이 드럼을 연주한 찰리 와츠가 사망했다. 향년 80세.

뉴욕 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와츠가 런던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와츠의 홍보 담당자는 "와츠가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와츠는 최근 건강 문제 탓에 롤링 스톤즈의 투어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와츠는 지난 2004년 후두암이 발견돼 치료를 받기도 했다.

와츠는 비틀스의 링고 스타와 더 후의 키스 문 등과 함께 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드러머 중 한명으로 꼽힌다.

1941년 영국 런던 태생인 와츠는 13세 때 드럼을 선물받았다. 재즈에 빠져있던 그는 찰리 파커와 듀크 엘링턴 등의 레코드에 맞춰 드럼을 연습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1965년 롤링 스톤즈 멤버들과 함께 한 찰리 와츠(가장 좌측)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1965년 롤링 스톤즈 멤버들과 함께 한 찰리 와츠(가장 좌측)

예술학교를 졸업하고 디자이너로 일하던 와츠가 롤링 스톤즈에 합류한 것은 22세 때인 1963년이었다.

보컬인 믹 재거와 기타를 연주한 키스 리처즈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지만, 와츠의 존재감은 롤링 스톤즈의 수많은 명곡에서 확인된다.

'홍키통크 우먼'에서 와츠는 리처즈의 개성적인 기타 리프만큼이나 인상적인 카우벨로 곡 전체의 인상을 만들어나갔고, '페인트 잇 블랙'에서는 록 음악사에 길이 남길 명연주를 선보였다.

화려하거나 폭발적인 연주로 다른 멤버들과 경쟁하는 대신, 묵묵히 곡 전체를 이끌어갔다는 평가다.

[로이터=연합뉴스] 믹 재거(좌측)와 키스 리처즈(우측) 뒤에서 드럼을 연주하는 찰리 와츠

[로이터=연합뉴스] 믹 재거(좌측)와 키스 리처즈(우측) 뒤에서 드럼을 연주하는 찰리 와츠

롤링 스톤즈는 30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제작했고, 이중 9장이 미국 차트 정상에 올랐다.

와츠는 1989년 롤링 스톤즈 멤버로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세계적인 록 스타였던 그는 평생 재즈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않았다. 롤링 스톤즈에 재적한 상태에서도 재즈와 관련한 다양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펼쳤다.

특히 1990대에 들어서는 찰리 와츠 퀸텟이라는 이름으로 재즈 앨범을 발매했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1950년대에 사망한 전설적인 색소폰 연주자 찰리 파커를 거론하면서 "블루 노트나 버드랜드 같은 뉴욕 재즈 클럽 무대에서 파커와 함께 연주하는 것이 일생의 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광고회사를 거쳤던 와츠는 롤링 스톤즈의 1967년 앨범 '비트윈 더 버튼'의 자켓 뒷면 일러스트를 맡기도 했다.

한편 이날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 엘튼 존 등 음악인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와츠의 사망을 애도했다.

[트위터 캡처 DB·재판매 금지] 찰리 와츠를 애도하는 폴 매카트니

[트위터 캡처 DB·재판매 금지] 찰리 와츠를 애도하는 폴 매카트니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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