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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에서 부활한 임희정, 22개월 만에 4승 고지(종합)

송고시간2021-08-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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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여우' 임희정(21)이 '약속의 땅'에서 부활의 나래를 활짝 폈다.

임희정은 22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리조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박민지(23), 오지현(25), 허다빈(23), 김재희(20) 등 4명을 1타차로 따돌린 임희정은 2019년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1년 10개월 만에 통산 4승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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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2연패…박민지·오지현, 공동2위

우승 축하 꽃잎 세례를 받는 임희정.
우승 축하 꽃잎 세례를 받는 임희정.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연합뉴스) 권훈 기자 = '사막여우' 임희정(21)이 '약속의 땅'에서 부활의 나래를 활짝 폈다.

임희정은 22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리조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박민지(23), 오지현(25), 허다빈(23), 김재희(20) 등 4명을 1타차로 따돌린 임희정은 2019년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1년 10개월 만에 통산 4승 고지에 올랐다.

2019년 3승을 올리며 KLPGA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지만 지난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올해도 16개 대회를 치르면서 우승이 없어 애를 태웠던 임희정은 재도약의 계기를 잡았다.

우승 상금 1억4천400만원을 받은 임희정은 상금랭킹 4위(4억7천728만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5위로 도약했다.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은 2019년 임희정이 생애 첫 우승을 거뒀던 대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작년에 이 대회가 열리지 않아 임희정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자동차로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강원도 태백시가 고향이라 임희정에게는 하이원 리조트 컨트리클럽은 '약속의 땅'이나 다름없다.

갤러리는 들어오지 못했지만, 대회 코스 주변에는 태백과 정선 지역 주민이 붙인 응원 현수막이 20여 개 넘게 걸렸다.

'우승하고 소고기 먹자'는 현수막 글귀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는 임희정은 이날 3라운드 잔여 경기 10개홀을 포함해 28개 홀을 치르는 강행군 끝에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3라운드를 선두 이가영(22)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끝낸 임희정은 샷건 방식으로 치러진 4라운드 2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1타를 잃어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4번(파5), 6번(파3), 8번 홀(파3) 징검다리 버디로 1타차 공동 2위에 오른 임희정은 11번 홀(파5) 버디로 박민지, 오지현, 이가영과 함께 공동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13번 홀(파4) 5m 버디 퍼트였다.

같은 라인에서 친 박민지의 5.5m 버디 퍼트가 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는 장면을 눈여겨본 임희정이 조심스럽게 굴린 볼은 컵 속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임희정은 "(박)민지 언니의 퍼트 라인을 커닝한 건 맞다"면서 "그 버디가 (우승)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임희정은 남은 5개 홀에서 버디를 보태지 못했지만 박민지와 오지현, 이가영도 타수를 줄이지 못하거나 타수를 잃었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임희정.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임희정.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눈물을 쏟아낸 임희정은 "그동안 힘든 시간이었다. 스트레스 때문에 원형 탈모증이 걸렸는데 이제 우승했으니 머리칼이 다시 나지 않을까"라며 기뻐했다.

임희정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큰 대회가 많은 하반기에 더 많은 우승을 거두고 싶다. 매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 우승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시즌 7번째 우승을 노리던 박민지는 10번 홀 버디 이후 8개 홀에서 버디 퍼트가 홀을 비껴가는 바람에 1타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1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3년 만에 우승하며 재기한 오지현도 1번 홀(파4) 버디 이후 17개 홀에서 파 행진에 그쳐 2위로 마무리했다. 오지현은 두 번이나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왔다.

3라운드에서 1타차 2위로 신인 김재희는 올라선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데뷔 후 최고 성적을 올렸고 3언더파 69타를 친 허다빈 역시 시즌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1, 2라운드에서 이어 3라운드도 1타차 선두에 올라 생애 첫 우승을 바라봤던 이가영은 18번 홀(파4)에서 뼈아픈 3퍼트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2타를 잃고 공동 6위(8언더파 280타)로 밀렸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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