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버스노조 계약해지 반발 삭발 농성
송고시간2021-08-20 17:45
단식농성 4일째…회사 측 "사내서 해결하자"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의 마을버스 운행과 관련해 일부 노동자들이 면허갱신 과정에서 계약 해지에 반발, 시청 앞에서 농성에 들어간 가운데 20일 삭발식을 하며 반발수위를 높이고 있다.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민주버스본부 강원지부와 춘천시민버스지회 등으로 구성된 버스완전공영제 쟁취를 위한 강원지역 공동투쟁본부는 20일 시청 입구에서 해고 사태를 규탄하는 6명의 삭발식을 열었다.
이들은 "춘천시가 인건비를 70만원가량 줄이도록 마을버스 한정 면허를 갱신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회사 측이 단체협약을 해지하고 54명에 대해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발해 지난 17일부터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민주버스본부 정홍근 본부장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 4일째를 맞은 상태다.
회사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마을버스 사업중단으로 인한 인원정리 문제는 노조의 거부로 일어난 일로, 노사 간 문제인 만큼 회사로 돌아와서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춘천시는 마을버스의 2년 한정면허 기간 만료를 앞두고 마을버스 운영업체에 갱신면허 조건으로 1일 2교대 근무와 월 급여 280만원을 제시했다.
이에 회사는 면허갱신 신청을 했지만, 노조 측은 회사가 단체협약의 일방적 해지와 급여가 줄어드는 등의 이유로 갱신조건을 좀 더 협의하자며 거부했다.
ha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8/20 17:4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