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속 전국 학교 21% 개학…비수도권은 전면등교도(종합2보)
송고시간2021-08-17 15:32
광주·전남·전북·충남·충북·강원·대구·경북·울산·세종 전면등교
교육부, 등교 선택권 주지 않는 대신 가정학습 일수 30%가량 늘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40일 넘게 1천명을 크게 웃도는 4차 대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전국 중·고등학교 상당수가 17일부터 개학했다.
초등학교는 한 주 뒤인 23일부터 개학하는 곳이 많다.

(서울=연합뉴스) 초등학교 1, 2학년의 2학기 등교수업이 시작된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월정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1.8.17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 본격 개학 첫날 전국 학교 19.2% 등교수업, 원격수업은 2.1% 그쳐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국 유·초·중·고 2만512개교 가운데 21.3%인 4천378개교가 2학기를 시작했다.
등교 수업한 학교는 3천941개교로 전국 학교의 19.2%였으며, 전면 원격수업한 학교는 437개교(2.1%)에 그쳤다.
1만6천134개교(78.7%)는 아직 여름방학 중이다.
전국 학생 593만명 가운데 28만명(4.8%)이 이날 등교 수업한 것으로 교육부는 집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인 수도권만 보면 7천768개교 가운데 1천527개교(19.7%)가 개학했다. 수도권 전체 학교 가운데 273개교(3.5%)만 전면 원격수업을 했고 1천254개교(16.1%) 학생들은 등교했다.
교육부의 2학기 등교 확대 방침에 따라 이날 개학과 동시에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전면 원격수업 대신 등교수업이 이뤄진다.
2학기 개학부터 9월 3일까지 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의 중학교는 3분의 1 등교, 고등학교는 고1·2가 2분의 1 등교한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고3은 학교 밀집도 조치의 예외를 적용해 고교에서는 2개 학년이 등교할 수 있다.
수도권 초등학교는 1·2학년이 등교하고 3∼6학년은 원격수업을 받는다.
3단계인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중학교는 3분의 2가 등교하며 고등학교는 고1·2가 2분의 1 등교하거나 전면 등교할 수 있다. 고3은 학교 밀집도 조치의 예외로 인정됨에 따라 3단계에서는 고등학교는 전 학년이 등교할 수 있다.
초등학교는 1·2학년의 경우 밀집도에서 제외해 매일 등교한다. 초 3∼6학년은 4분의 3이 등교한다.
교육부의 이 같은 2학기 학사 운영 범위 내에서 시도교육청과 학교는 등교와 원격수업을 조정할 수 있다.
교육부는 애초 4단계에서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으나 교육 결손을 막고 학교가 코로나19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판단에 따라 2학기 등교를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일선 학교의 2학기 개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7일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며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2021.8.17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교육부가 2학기 개학부터 9월 3일까지는 부분 등교하고 9월 6일부터 전면등교를 추진하기로 했으나 지역 상황에 따라 개학과 동시에 즉시 전면 등교를 하는 곳도 있다.
2∼3단계가 적용 중인 광주·전남·전북·충남·충북·강원·대구·경북·울산·세종이 개학과 동시에 전면 등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비수도권 지역 교육청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결손 회복을 위해 다음 달 3일까지로 설정된 집중 방역 점검 기간에도 전면등교를 결정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주 후반 정도 되면 중학교는 70%, 고등학교는 60% 정도 개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집중 방역 기간을 거쳐 9월 6일부터는 거리두기 1∼3단계에 해당하는 지역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전면 등교하게 된다.
또 거리두기 4단계인 지역에서도 학교급별 3분의 2까지 등교를 허용하는 등 2학기 대면 수업이 확대된다.
◇ 최근 5일간 하루 평균 학생 136명, 교직원 9.2명 확진
한편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최근 5일간 하루 평균 학생 136.0명, 교직원 9.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기간 전국 유·초·중·고 학생 총 68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3월 이후 누적 확진자는 1만1천496명으로 늘었다.
교직원도 같은 기간 46명 늘어 누적 1천422명을 기록했다.
2학기 개학을 앞두고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지만, 교육부는 일부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등교 선택권은 주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는 등교와 원격수업을 선택할 수 있는 등교 선택권 대신 코로나19로 등교 수업이 불안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정에서 학습해도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정학습을 확대한다.
교육부는 가정학습 일수를 현재 40일 안팎에서 57일 안팎으로 30%가량 확대 운영하도록 시도교육청에 권장했다.
sungjinpark@yna.co.kr
https://youtu.be/b196VwCbg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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