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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도쿄 등 코로나 긴급사태 9월 중순까지 연장할 듯

송고시간2021-08-16 16:23

산케이신문 보도…교토 등 3개 지역엔 추가 발령 검토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억제하기 위해 수도 도쿄 등에 발령한 긴급사태를 내달 중순까지 재차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급증하는 것에 대응해 이달 말까지 시한으로 도쿄 등 6개 광역지역에 선포된 긴급사태를 9월 중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현재 긴급사태가 발효 중인 곳은 도쿄 외에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등 수도권 3개 현과 오사카, 오키나와를 포함해 모두 6개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긴급사태 속에서도 전염력이 강한 인도 유래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져 신규 확진자가 계속 급증하는 추세다.

일본 정부는 또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가 적용되고 있는 교토, 효고, 후쿠오카를 긴급사태 대상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지난 12일 도쿄 시부야역 앞 교차로가 행인들로 붐비고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지난 12일 도쿄 시부야역 앞 교차로가 행인들로 붐비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관계 각료들과 이 같은 방향으로 협의한 뒤 이르면 17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본적인 대처방침 분과회의 승인과 국회 보고 절차를 거쳐 정부 대책본부 회의에서 정식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개막해 이달 8일 폐막한 도쿄올림픽을 거치면서 폭증세가 확연해졌다.

지난달 29일 1만 명을 돌파한 지 약 2주 만인 지난 13일 2만 명 선을 넘어섰다.

의료기관 수용 능력을 초과하는 속도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입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자택 요양자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11일 현재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요양 중인 사람은 7만4천63명으로, 1주일 전과 비교해 2만8천여 명 증가했다.

일본 홋카이도대학병원 의료진이 지난 3일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홋카이도대학병원 의료진이 지난 3일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ECMO) 치료 등을 받는 중증 환자는 15일 기준으로 하루 새 40명 늘어난 1천603명을 기록해 나흘 연속 최다치를 경신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신규 감염 억제를 통해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긴급사태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도쿄 등지의 긴급사태 연장에 맞춰 홋카이도 등 10개 광역지역의 중점조치도 9월 중순까지 연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긴급사태 발효 지역에선 해당 광역단체장이 외출 자제 요청을 비롯해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및 휴업 요청·명령, 주류판매 제한 등 다양한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이에 응하는 업소는 휴업 보상금을 받게 된다.

그러나 도쿄를 기준으로 작년 4월 이후 4차례나 발효되는 등 되풀이되는 긴급사태에 따른 일본 국민의 피로감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스가 총리가 긴급사태 기간 연장 및 적용 대상 확대 결정을 다시 내리면 긴급사태에만 의존하는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반발하는 여론이 한층 고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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