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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이준석…'尹·安' 내우외환 속 최대 시험대

송고시간2021-08-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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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그야말로 '내우외환'의 위기에 처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경선 갈등으로 내분이 이어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민의당과의 합당까지 최종 결렬되면서다.

근본적으로는 대부분의 현안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상대와 논쟁을 즐기는 이 대표 스타일에 따른 리스크가 현실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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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과 갈등 '위험수위' 속 安품기 불발…당내 우려 고조

'이준석 리스크' 현실화?…"말 줄여야" 조언 잇따라

인사말 하는 이준석 대표
인사말 하는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그야말로 '내우외환'의 위기에 처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경선 갈등으로 내분이 이어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민의당과의 합당까지 최종 결렬되면서다.

근본적으로는 대부분의 현안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상대와 논쟁을 즐기는 이 대표 스타일에 따른 리스크가 현실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공식 선언하면서 이 대표의 '야권 빅텐트' 구상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양측 모두 합당 결렬에 책임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 대표와 안 대표의 오랜 악연과 지나친 감정싸움이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대표는 협상 과정에서 자신을 '안잘알'(안철수를 잘 아는 사람들)이라고 지칭하거나 "안 대표의 과거 정치가 미숙했다"고 말하며 협상 파트너인 안 대표를 깎아 내리는듯한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당에선 "우리가 가오(자존심)까지 없는 정당은 아니다"(이태규 사무총장)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이 대표가 그동안 안 대표를 지나치게 공격했다"며 "이 대표에게 '여야 박빙 구도에선 안 대표 지지율이 중요하다'며 합당 논의를 신중하게 해달라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이 대표가 합당에 대해 너무 자신만만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인사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인사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의 끊이지 않는 갈등에도 이 대표 특유의 스타일이 한몫하고 있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지지율 위험", "탄핵의 강으로 들어가고 있다" 등의 도발적 발언으로 윤 전 총장 측의 반발을 샀다.

윤 전 총장의 입당 이후에도 토론회 참석 공방에 통화 녹취록 유출 논란까지 더해지며 양측의 감정의 골이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당내에선 이 대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당 대선 후보를 공격하거나 흠집 내는 방식으로는 정권 교체 가능성을 낮출 뿐이라는 것이다.

0선의 30대 당 대표로서 여의도 문법을 탈피하는 방식으로 국민의힘의 지지층 저변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당 운영에서 적정 수위를 지키며 자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온다.

앞서 권영세 의원은 SNS에서 "대선에서 후보들이 주연이고 당 대표는 조연"이라며 "불필요한 말과 글을 줄이고 공정한 대선 준비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이 대표에게 요청했다.

김태흠 의원도 "이 대표가 집안싸움에 몰두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은 이 대표가 정권교체의 희망을 절망으로 바꾸는 주역이 될까 심히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오는 18일 토론회 개최 여부, 선거관리위원회 출범과 선관위원장 인선 등을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최고위 내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내부 갈등이 거듭되며 이 대표 리더십이 벼랑 끝 위기로 내몰릴 수도 있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윤 전 총장과 직접 회동하거나 토론회 개최에서 한발 양보하는 방식으로 국면 전환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자꾸 갈등 구도를 부추기는 쪽으로 언론 보도가 나가고 있지만, 당사자들이 모여 원만한 합의를 끌어낼 수도 있다"며 "선관위가 출범하고 경선이 시작되면 지금의 상황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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