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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약발' 안 듣는 하늘길…휴가철 더 붐볐다

송고시간2021-08-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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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정부가 국민 이동량을 줄이고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한 최근 한 달 사이 국내 공항 이용객 수는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14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리두기 최고 수준인 4단계가 적용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31일간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14개 공항 여객 수(출발·도착 합계)는 587만759명으로 집계됐다.

거리두기 4단계가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비수도권 휴가지를 중심으로 이동 수요가 효과적으로 꺾이지 않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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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이동량 늘어 효과 감소…고강도 억제 필요"

광복절 연휴 앞둔 이달 13일 오후 붐비는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광복절 연휴 앞둔 이달 13일 오후 붐비는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정부가 국민 이동량을 줄이고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한 최근 한 달 사이 국내 공항 이용객 수는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비수도권이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된 뒤에는 오히려 이용객이 늘었다.

14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리두기 최고 수준인 4단계가 적용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31일간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14개 공항 여객 수(출발·도착 합계)는 587만759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국내선 여객(544만9천509명)을 7% 웃도는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571만3천554명)보다도 2%가량 증가했다. 직전 한 달(올 6월11일∼7월11일)간 국내선 여객 636만3천572명보다는 8% 남짓 감소하는 데 그쳤다.

거리두기 4단계가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비수도권 휴가지를 중심으로 이동 수요가 효과적으로 꺾이지 않는 형국이다. 지난 한 달간 제주공항에는 231만496명이 몰렸고 김포공항에는 195만8천307명, 김해공항에는 75만5천171명이 다녀갔다.

정부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후에도 확산세가 누그러지기는커녕 전국화하는 양상을 보이자 지난달 26일 비수도권을 일괄적으로 3단계로 격상했다.

하지만 이후 2주간은 휴가철인 '7말8초'에 접어들면서 국내 공항 이용객이 직전 2주보다 늘었다.

7월26일∼8월8일 2주(14일)간 국내선 여객 수는 총 272만7천735명으로, 직전 2주(7월12∼25일)의 262만2천818명보다 4%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10일 오전 북적이는 제주공항
지난달 10일 오전 북적이는 제주공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감염병 전문가들은 국내 하늘길이 여전히 북적이는 상황이 4차 대유행 지속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동 자제와 정부의 고강도 억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달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초반에는 감염 전파 차단 효과가 약 30%까지 상승했는데, 이후 7월 말부터 이동량이 20∼30%가량 늘면서 효과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염 재생산 지수(확진자 1명이 몇 명을 더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도 7월 초 1.3∼4에서 1.1 남짓까지 내려갔지만 더는 줄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수도권 감염자들이 비수도권 곳곳으로 이동해 감염을 시키고, 다시 감염된 분들이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악순환이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꾸준히 이동과 만남을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실제 이동량 감소에는 별반 효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더 강력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는 "외국에서 시행했던 것처럼 자영업자에게 보상하는 전제로 저녁에 식당과 술집 등의 문을 닫고, 새벽 시간대에는 통행금지 조치까지 취하면 이동량 자체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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