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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딸 숨지게 한 엄마…"보일러 고온으로 올라가 있었다" 진술

송고시간2021-08-1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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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에 3살 딸을 집에 혼자 방치해 숨지게 한 30대 엄마가 119 신고 당시 집에 보일러가 켜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11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에 따르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구속된 A(32·여)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 40분께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 당시 그는 "보일러가 '고온'으로 올라가 있고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 죽은 것 같다"고 상황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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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신고 내용 알려져…경찰은 "보일러 사용 정황 나오지 않아"

집에 방치한 3살 딸 숨지게 한 30대 엄마 영장심사
집에 방치한 3살 딸 숨지게 한 30대 엄마 영장심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무더위 속에 3살 딸을 집에 혼자 방치해 숨지게 한 30대 엄마가 119 신고 당시 집에 보일러가 켜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 집에서 보일러가 켜졌던 정황은 나오지 않아 진술의 신빈성이 의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에 따르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구속된 A(32·여)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 40분께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앞서 딸 B(3)양이 숨진 것을 알고도 시신을 방치한 채 남자친구 집에서 며칠 동안 숨어 지내다가 다시 집에 들어와 신고한 것이다.

신고 당시 그는 "보일러가 '고온'으로 올라가 있고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 죽은 것 같다"고 상황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아기가 몸이 시뻘게 물도 먹여 보고 에어컨도 켜봤다. 아기 몸에서 벌레가 나온다"라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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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PCcemuv4pQk

경찰은 B양이 폭염과 보일러 가동으로 탈진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가스 사용량까지 조사했으나, 보일러가 켜졌던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119 신고 때 자신의 범행을 감추려고 허위 사실을 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도 진술을 번복하는 등 협조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말한 보일러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나머지 119 신고 내용도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데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최근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딸 B양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집을 나가 외박했고 귀가 후 이미 숨진 딸을 발견했지만, 곧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고 하루나 이틀 정도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게 아동학대살해죄와 사체유기죄를 적용할지 검토하는 한편 B양의 정확한 사망 시점과 사인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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