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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노래주점 살인 사건 피해자 동생 "용서가 안됩니다"

송고시간2021-08-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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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법 317호 법정에는 올해 4월 인천 한 노래주점에서 허씨로부터 살해된 피해자의 유가족 A씨가 출석했다.

끔찍한 살인사건으로 피해자를 잃은 가족들은 아직도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A씨는 "저희 부모님이 너무 불쌍하고 평소 많이 의지하던 형이 보고싶다"며 "용서가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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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살인범 허민우에 징역 30년 구형…다음 달 10일 선고

인천 노래주점 살인범 허민우
인천 노래주점 살인범 허민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젊은 형이 너무 불쌍하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지금도 진정이 안 됩니다."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노래주점 업주 허민우(34)씨의 결심 공판이 열린 11일 오전.

인천지법 317호 법정에는 올해 4월 인천 한 노래주점에서 허씨로부터 살해된 피해자의 유가족 A씨가 출석했다.

그는 재판장인 호성호 부장판사가 "의견 진술을 할 기회를 주겠다"고 하자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피해자의 동생이라고 밝힌 A씨는 "저희 형이 죽고 나서 지금 이시간까지도 칠순이 넘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저는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건이 벌어진 뒤 '우리 형이 죽었다면 제발 시신만 온전했으면 좋겠다'고 계속 바랐다"며 "왜 그렇게 시신을 훼손해 저희 가족들에게 상처를 줬는지 너무 분통하고 억울하다"고 울먹였다.

끔찍한 살인사건으로 피해자를 잃은 가족들은 아직도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A씨는 "형의 시신이 처참하게 훼손돼 쓰레기 마냥 며칠 동안 산속에 버려졌다"며 "형이 폭행을 당하고 시신이 훼손되는 장면이 계속 생각나 미칠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도 너무 힘들어 하시고 정신과 치료도 처음 받아봤다"며 "최대한 무덤덤해지려고 노력하는데 (이 트라우마가) 평생 갈 거 같아 너무 힘들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수사 중 출입 금지'…문 닫힌 인천 노래주점
'수사 중 출입 금지'…문 닫힌 인천 노래주점

[연합뉴스 자료사진]

피해자 유가족은 허씨를 용서할 수 없다며 재판부에 엄벌을 호소했다.

A씨는 "저희 부모님이 너무 불쌍하고 평소 많이 의지하던 형이 보고싶다"며 "용서가 안 된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전날 '용서를 구하는 피고인의 진심을 느낄 수 없어 합의할 수 없다'며 '무거운 처벌을 원한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A씨가 의견을 진술하는 내내 피고인석에 앉아 두 눈을 감고 있던 허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용서받지 못할 행동을 한 사실을 알고 있고 반성하고 있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허씨의 변호인도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피고인이 기회가 있다면 용서를 구하고 합의를 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허씨는 올해 4월 22일 오전 2시 20분께 인천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A씨의 형인 40대 손님 B씨를 때려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B씨를 살해하고 이틀 뒤 노래주점 화장실에서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했으며 같은 달 29∼30일께 부평구 철마산 중턱 풀숲에 버렸다.

허씨는 추가 요금 10만원으로 인해 B씨와 시비를 벌이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이날 검찰은 허씨에게 징역 30년과 벌금 300만원을 구형하고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시신이 발견돼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도록 피해자의 손가락 지문을 훼손하고 두개골을 돌로 내려치기까지 했다"며 "매우 폭력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데다 재범을 저지를 가능성도 높아 엄벌해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허씨의 선고 공판은 다음달 10일 오후 인천지법 317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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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ft8EcaExAQ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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