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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공동전선' 짜는 추격자들…尹, 이러지도 저러지도

송고시간2021-08-1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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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의 출발 총성이 울리기도 전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견제 기류가 커지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가 18일로 예정된 경선준비위원회 주관 합동 토론회 참석에 부정적 반응을 내비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현실 정치, 이른바 여의도문법에 대한 학습이 덜 된 상황에서 토론회에 참여했다가 경쟁자들의 집중 공세 속에서 준비부족을 노출하며 자질시비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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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주자들 일제히 '참가' 의지…尹 '준비부족' 노출 우려한듯

이준석, 토론회 강행 의지…김재원 "이준석 의도 이해 안 가"

대화하는 윤석열·정점식
대화하는 윤석열·정점식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과 간담회에서 정점식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1.8.11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의 출발 총성이 울리기도 전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견제 기류가 커지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가 18일로 예정된 경선준비위원회 주관 합동 토론회 참석에 부정적 반응을 내비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캠프에서는 분명한 참석 기준이나 명분 없이는 토론회에 참석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준위가 예비 경선 규칙을 정하고 토론회도 주최하는 것은 당헌·당규에서 주어진 권한을 넘어선다는 지적이다.

입당 전후로 계속되는 이준석 대표와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가 읽히지만 현실적 요인이 더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실 정치, 이른바 여의도문법에 대한 학습이 덜 된 상황에서 토론회에 참여했다가 경쟁자들의 집중 공세 속에서 준비부족을 노출하며 자질시비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토론회에 불참하면 전통과 질서를 중시하는 당원들과 보수 지지층에서 "오만하다", "비겁하다"는 여론이 불거질 수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토론회 참석 여부에 대해 "당에서 공식 요청이 오고 캠프에서 이야기가 있으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도부의 요청과 캠프 내부 합의를 거론했다는 점에서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른 경쟁 주자들은 벌써 윤 전 총장의 이런 '딜레마'를 파고들며 일제히 토론회 참석 의사를 밝히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11일 YTN 라디오에서 "(경준위가) 신중을 기했더라면 좋았겠다"면서도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고려중"이라며 가능성을 열었다.

앞서 경준위가 추진한 경선 후보 봉사활동, 간담회 등에는 개인 휴가 등을 이유로 불참했던 홍준표 의원도 토론회에는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도 통화에서 "악법도 법이니까 참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 측은 아예 "우리는 정책 선거, 실력 투표를 위한 당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며 토론회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토론회를 계기로 이준석 대표와 지도부 사이에도 전선이 형성됐다.

이 대표는 경준위 주도 토론회 진행이 '월권'일 수 있다는 지적을 일축하고 토론회를 밀어붙이면서 윤 전 총장을 향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김재원 최고위원은 TBS 라디오에서 "(경선 행사) 아이디어를 대표가 내는 것 자체를 탓할 생각은 없다"며 "토론회를 개최하고 후보자들 보고 나오라 하고, 안 나오면 그것을 근거로 비판·비난을 하는 것은 경준위 본래 취지와 맞지 않고 권한 밖의 행위다. 끝까지 강행하려는 의도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 대표와 대립하는 윤 전 총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승민 전 의원 대선캠프의 오신환 종합상황실장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1위 주자인 윤 전 총장이 포용성 있게 본인의 길을 가는 것이 맞지,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빚는 것은 야권 전체에서도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1위 주자가 경선 과정도 원하는 대로 주도할 수 있다는 식의 오만함이 보이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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