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회 "프로야구에 불거진 문제, 선배들이 제 역할 못해" 반성
송고시간2021-08-11 10:32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롯데에 패배한 NC 이동욱(맨 왼쪽) 감독 등이 경기 종료 후 인사하고 있다. 2021.8.10 imag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OB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최근 프로야구에 불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과 음주운전 등에 사과했다.
일구회는 11일 운동균 회장의 이름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근 프로야구가 코로나19 상황 속 잇따른 추문과 도쿄올림픽에서의 아쉬운 성적 등으로 팬들의 질타와 비난을 받고 있다"고 운을 뗀 일구회는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래, 양적 성장은 이루었지만 사회적 위상에 걸맞은 공헌 등 질적 성장은 더뎠다. 이는 현역 선수만의 문제가 아닌 야구 선배들이 제 역할을 못 했기 때문이다 은퇴 선수를 대표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야구 선배들이 모범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반성하며 "거액의 연봉이나 천만 관중과 같은 양적 성장만 중시해온 게 한국 야구의 위기로 이어졌다. 사회와 팬이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한국 야구에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일구회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협의해 은퇴 선수들이 여러 학교를 돌며 방과 후 수업 등으로 힘을 보태겠다. KBO, 구단과 연계해 신인급 선수를 대상으로 한 교육 강화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는 10일부터 2021시즌 후반기를 재개했지만, 전반기 막판에 불거진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선수들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논란과 송우현의 음주운전 적발 등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일구회는 "야구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지 못한 점에 관해 깊이 사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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