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겨울왕국 VOD로 못 본다…디즈니 국내 독점공급 준비
송고시간2021-08-10 09:17
KT 서비스 중단 예고…디즈니, IPTV 3사에 서비스 중단 요청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디즈니가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진출을 앞두고 IPTV 3사에 대해 VOD 공급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으로 자사 콘텐츠는 자체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로만 공급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0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KT[030200]는 최근 올레tv와 OTT 시즌에서 디즈니 콘텐츠 VOD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올레tv와 시즌 가입자들은 다음 달부터 어벤져스와 겨울왕국, 스타워즈 등 디즈니 콘텐츠를 VOD로 볼 수 없게 된다.
이는 디즈니의 서비스 중단 요청에 따른 것으로, KT를 포함해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 모두 같은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IPTV에서도 조만간 디즈니 콘텐츠의 VOD 서비스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디즈니가 IPTV 대신 자체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국내에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기에 앞서 제휴 관계를 정리하려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앞서 디즈니는 2019년 디즈니플러스를 선보이기 전 넷플릭스에 콘텐츠 제공을 중단한 바 있다. 최근에는 웨이브와 왓챠 등 국내 OTT와도 콘텐츠 계약을 종료했다.
디즈니플러스는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최근 디즈니와의 제휴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협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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