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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혐의 박삼구 첫 재판…"참담한 심정"

송고시간2021-08-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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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부당 지원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9일 첫 재판에 출석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조용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모두발언 기회를 얻어 "금호그룹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임원들까지 이 자리에서 함께 재판을 받게 돼 마음이 무척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회장의 변호인은 "피고인 박삼구는 3천억원 이상의 사재를 회사에 쏟아부었는데 검찰은 피고인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계열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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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 3천억원이나 쏟아부었는데"…혐의 부인

박삼구 전 금후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전 금후아시아나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계열사 부당 지원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9일 첫 재판에 출석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조용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모두발언 기회를 얻어 "금호그룹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임원들까지 이 자리에서 함께 재판을 받게 돼 마음이 무척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금호그룹 임직원과 그룹을 아껴주셨던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호는 선친(박인천 전 회장)의 아호"라며 "선친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경영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자 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설립 때부터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일궈온 분신 같은 회사"라며 "그런데도 제가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들에 큰 피해를 줬다는 명목으로 재판받게 돼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회장은 이날 황토색 수의를 입고 출석했다. 앞서 2차례의 공판 준비기일이 열렸으나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박 전 회장이 재판에 출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박 전 회장의 변호인은 "피고인 박삼구는 3천억원 이상의 사재를 회사에 쏟아부었는데 검찰은 피고인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계열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그룹을 살리고 아시아나항공 계열사들이 그룹 공동의 이익과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그 과정에서 채권단 관리하에 있던 금호산업과 계열사들을 그룹으로 가져오는 게 필요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그룹 재건과 경영권 회복을 위해 계열사 자금을 횡령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보고 지난 5월 구속기소 했다.

특수목적법인 금호기업(현 금호고속)을 만들어 그룹 지주사이자 아시아나항공 모회사인 금호산업(현 금호건설) 지분을 인수하려 했다는 것이 검찰 공소사실의 요지다.

박 전 회장은 2015년 말 금호터미널 등 4개 계열사 자금 3천300억원을 인출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주식 인수대금에 쓴 혐의를 받는다.

2016년 4월에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금호터미널 주식 100%를 금호기업에 저가 매각하고, 이듬해 4월까지 아시아나항공 등 9곳의 계열사를 동원해 금호기업에 1천306억원을 담보 없이 싼 이자로 부당 지원하기도 했다.

금호기업은 당시 일반 금융권에서는 정상적인 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태였다.

박 전 회장은 아울러 스위스 게이트그룹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1천333억원에 저가 매각한 혐의도 받는다. 게이트 그룹이 금호기업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천600억원어치를 무이자 인수한 대가로 이런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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