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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말 안듣는 말 때린 근대5종 코치 징계…'규칙 바꿔야' 목소리도

송고시간2021-08-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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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言)을 듣지 않은 말(馬)' 때문에 올림픽 메달 꿈을 접은 근대5종 선수 아니카 슐로이(독일)의 코치가 경기 중 그 말에게 주먹질한 것으로 드러나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운에 상당 부분 좌우되는 데다 동물 학대 소지도 있는 경기 방식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국제근대5종연맹(UIPM)은 슐로이의 코치인 킴 라이스너가 말 세인트보이를 때린 점이 인정된다며 그에게 2020 도쿄올림픽 남은 기간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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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찍질 해도 말을 안들어요'
'채찍질 해도 말을 안들어요'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말(言)을 듣지 않은 말(馬)' 때문에 올림픽 메달 꿈을 접은 근대5종 선수 아니카 슐로이(독일)의 코치가 경기 중 그 말에게 주먹질한 것으로 드러나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운에 상당 부분 좌우되는 데다 동물 학대 소지도 있는 경기 방식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국제근대5종연맹(UIPM)은 슐로이의 코치인 킴 라이스너가 말 세인트보이를 때린 점이 인정된다며 그에게 2020 도쿄올림픽 남은 기간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그리고 육상과 사격을 결합한 '레이저 런'의 순서로 경기를 치른다.

지난 6일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 경기에서 슐로이는 펜싱과 수영을 소화한 시점, 선두에 자리해 있었다.

울어버린 슐로이
울어버린 슐로이

[로이터=연합뉴스]

그런데 그다음 승마에서 세인트보이가 장애물 넘기를 거부하는 등 말을 듣지 않아 슐로이는 '0점'을 받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라이스너가 세인트보이를 주먹으로 때리는 듯한 장면이 경기 뒤 방송 중계용으로 찍은 화면에서 발견됐다.

UIPM은 "라이스너는 주먹으로 말을 때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규칙을 어긴 것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UIPM은 또 라이스너가 슐로이에게 말을 더 강하게 채찍질하라고 반복적으로 외친 점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징계가 내려진 7일, 근대5종은 이번 대회 마지막 일정인 남자 개인전을 소화했다. 라이스너에 대한 출전정지 징계는 내려진 뒤 수 시간 만에 효력이 없어진 셈이다.

그러나 근대5종의 승마 경기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이번 올림픽 뒤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 넘을래!'
'안 넘을래!'

[로이터=연합뉴스]

팬들이 보기에 슐로이의 사례는 매우 불합리한 '복불복'의 결과다.

함께 훈련해 온 자신의 말로 경쟁하는 일반 승마 경기와 달리, 근대5종 승마는 선수가 제비뽑기로 말을 배정받아 경기를 치른다. 말과 친해질 시간은 20~40분 정도만 주어진다.

지금의 경기 방식은 동물 학대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제대로 교감이 이뤄지지 않은 기수에게 채찍질 당하며 경기를 치르게 하는 것이 말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독일의 엘리트 선수 권리 보호단체인 아틀레텐 도이칠란트는 "동물을 보호하고 선수들이 적절한 방식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근대5종의 규칙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EivOv52thXg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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