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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청주 활동가들에 '김정은 위대함' 선전 지령

송고시간2021-08-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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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국가정보원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청주 지역 활동가들이 북한으로부터 지역신문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대함을 선전하라는 지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국정원과 경찰청 안보수사국은 올해 5월 충북 청주 지역 활동가 4명(3명 구속)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이동식저장장치(USB)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북한 지령문을 발견했다.

북한 공작원은 지난 2월 보낸 지령문에서 손모씨가 대표인 지역신문사를 언급하며 "신문을 통해 각 계층에 회장님의 천출위인상을 널리 소개·선전하기 위한 활동을 방법론 있게, 적시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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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청년·어린이집 교사 의식화 등 임무분담

피의자 "대남공작조직 실체 없어…공안사건 조작"

'北 지령받고 스텔스기 도입 반대' 혐의 활동가 4명
'北 지령받고 스텔스기 도입 반대' 혐의 활동가 4명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간첩 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국가정보원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청주 지역 활동가들이 북한으로부터 지역신문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대함을 선전하라는 지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국정원과 경찰청 안보수사국은 올해 5월 충북 청주 지역 활동가 4명(3명 구속)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이동식저장장치(USB)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북한 지령문을 발견했다.

북한 공작원은 지난 2월 보낸 지령문에서 손모씨가 대표인 지역신문사를 언급하며 "신문을 통해 각 계층에 회장님의 천출위인상을 널리 소개·선전하기 위한 활동을 방법론 있게, 적시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적었다.

북측과 피의자들은 김 위원장을 '회장님', 북한을 '본사'라고 칭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북측은 작년 11월 지령문에서는 "신문을 통해 지역 청년들에게 회장님의 위대성을 깊이 체득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위대성 선전에서 객관성 보장 원칙을 잘 구현하기 위한 방법과 전술을 적극 탐구해 적용하라"고 지시했다.

올해 6월까지 이 신문에 게재된 김 위원장 선전 기사는 총 45건에 달하는 것으로 국정원 등은 집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은 2018년 5월 작성한 대북 보고문에서 "민족 재생의 유일한 길인 조국통일과 사회주의 완전 승리를 위해 (중략) 지휘하시는 위대한 회장님께 전투적 인사를 드린다"며 "회장님의 충실한 전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로 뜨거운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피의자들이 작성한 보고문을 토대로 A(57)씨는 2004년, 손(47)씨는 2010년께 북한 대남공작 부서인 통일전선부 문화교류국에 포섭된 것으로 판단했다. B(50)씨와 C(50)씨의 정확한 포섭 시기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주로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을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02년 이래 총 36회 해외를 방문했고, 이 중 34회의 목적지가 중국이었다. 다른 피의자들도 해외 방문지의 대부분이 중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주통일 충북동지회'라는 조직을 결성한 뒤 각자의 임무 분담을 북한에 보고했다.

A씨는 충북 노동운동이 '회장님' 의도대로 전개되도록 사상 교육을 하고, 손씨는 자신이 근무했던 대기업의 현장조직을 장악해 지역 청년 의식화 사업을 하겠다고 보고했다.

B씨는 충북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들을 의식화, C씨는 충북 간호사를 조직화하면서 '본사'와의 연락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다.

국정원은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강령·규약이 북한 노동당 규약과 매우 유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컨대 '충북동지회는 한국 사회의 자주민주화·민족통일을 실현하며 민족·민주주의 변혁운동을 완수하는 것을 당면 과업으로 한다'는 '조선로동당의 당면 목적은 사회주의 강성국가를 건설하며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민주주의 혁명과업을 수행하는 데 있다'와 흡사하다는 것이다.

이에 손씨는 "국정원이 주장하는 북한의 대남 공작 조직은 실체가 없으며 공안 사건을 조작하기 위해 가공한 것"이라며 "사상의 다르고 같음에 대해 연구·토론한 것을 국가보안법 위반자로 만들기 위해 부풀리고 짜 맞췄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위원장 (CG)
김정은 위원장 (CG)

[연합뉴스TV 제공]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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