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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갈등 폴란드 등과 이민자 이용한 '하이브리드 전쟁'"(종합)

송고시간2021-08-0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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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의 옛 소련국가 벨라루스가 이웃한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이라크 출신 등의 이민자들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벨라루스가 자국으로 유입된 이민자들을 갈등 관계에 있는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의 이웃 EU 국가들로 강제로 들여보내고 있다는 주장이다.

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치에이 봉시크 폴란드 내무차관은 전날 현지 매체에 벨라루스 정부가 "불법 이민자를 이용해 EU와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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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리투아니아 "이민자 고의로 들여보내"…벨라루스 "리투아니아가 되돌려 보내"

벨라루스 육상 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가 5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벨라루스 육상 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가 5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모스크바=연합뉴스) 김정은 유철종 특파원 = 동유럽의 옛 소련국가 벨라루스가 이웃한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이라크 출신 등의 이민자들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벨라루스가 자국으로 유입된 이민자들을 갈등 관계에 있는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의 이웃 EU 국가들로 강제로 들여보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벨라루스는 오히려 EU 국가들이 자국으로 들어온 이민자들을 벨라루스로 되돌려 보내고 있다며 역공을 폈다.

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치에이 봉시크 폴란드 내무차관은 전날 현지 매체에 벨라루스 정부가 "불법 이민자를 이용해 EU와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봉시크 차관은 "벨라루스는 이주민을 살아있는 무기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최근 며칠 동안 (폴란드로의) 이주민이 증가했으며 "우리는 이를 벨라루스 육상 선수에게 망명을 허락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여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벨라루스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던 자국 육상 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를 강제 귀국시키려 했다.

이에 유럽 망명을 요청한 치마노우스카야는 폴란드로부터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받아 지난 4일 바르샤바에 도착했다.

폴란드 국경 수비대는 로이터에 지난 4일 밤에서 5일 사이 벨라루스와 접한 국경에서 이라크인 등으로 구성된 총 133명의 두 이주민 그룹을 적발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이들은 지난해 1년간 해당 지역에서 구금된 불법 이주민 수보다 많다고 수비대는 덧붙였다.

봉시크 차관은 최근 들어오고 있는 이주민은 주로 이라크인들이지만 아프가니스탄인들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 사이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벨라루스 국경과 접해 있는 다른 EU 회원국인 리투아니아에서도 벨라루스에서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어오는 이민자가 급증했다.

지난달 9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군인들이 자국의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철선을 설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9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군인들이 자국의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철선을 설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리투아니아는 EU가 최근 벨라루스에 가한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벨라루스 정부가 해외에서 이민자들을 비행기에 태우고 와 EU 국가로 들여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리투아니아의 주장과 관련해 지난 4일 EU 주재 벨라루스 대표를 초치해 이 문제에 대해 항의했다.

EU 회원국 내무부 장관들은 오는 18일 임시 회의를 열어 벨라루스에서 리투아니아로 들어오고 있는 불법 이주민 급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발트 지역 통신사 BNS는 "올해 들어 벨라루스를 거쳐 리투아니아로 들어온 이라크 출신 등의 이민자는 4천90명"이라고 전했다.

리투아니아 당국은 불법 이민자 증가 현상이 벨라루스 정부의 '하이브리드 전쟁'과 연관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벨라루스 측은 리투아니아가 벨라루스를 경유해 리투아니아로 넘어간 불법 이민자들을 다시 되돌려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벨라루스 국가국경위원회(국경수비대)는 앞서 지난 4일 리투아니아와 자국 사이에 있는 국경검문소 인근에서 이라크인 1명이 숨졌다면서, 이 희생자가 리투아니아 측에서 심한 상처를 입고 국경을 넘어온 뒤 응급처치를 받는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소개했다.

또 리투아니아 측에서 벨라루스 쪽으로 강제로 보내진 이라크인들에게서 수색견이 문 상처들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국경위원회는 그러면서 리투아니아가 조직적으로 벨라루스 국경으로 이주민들을 들여보내고 있어 국경 수비를 강화하는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kje@yna.co.kr

도쿄올림픽 중 망명 신청한 벨라루스 육상선수, 폴란드 도착 / 연합뉴스 (Yonhapnews)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5ZFdK4oG3X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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