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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육상 男 100m '깜짝 金' 이탈리아 제이컵스, 아버지는 주한미군

송고시간2021-08-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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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제이컵스(27·이탈리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ID는 '크레이지 롱점퍼(CRAZY LONGJUMPER)'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은퇴 후 처음 열린 올림픽에서 제이컵스는 100m 챔피언에 올랐다.

제이컵스는 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80으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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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오기 전 개인 최고 9초95, 도쿄에서 9초80으로 우승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 제이컵스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 제이컵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마르셀 제이컵스(27·이탈리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ID는 '크레이지 롱점퍼(CRAZY LONGJUMPER)'다.

육상선수로서, 자신의 출발점은 멀리뛰기 선수였다는 걸 SNS에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제이컵스가 세계에 이름을 알린 건 육상의 대표적인 인기 종목 남자 100m였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은퇴 후 처음 열린 올림픽에서 제이컵스는 100m 챔피언에 올랐다.

제이컵스는 이탈리아 언론에서조차 메달 후보로 거론하지 않던 스프린터다.

올림픽 채널은 제이컵스가 100m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자, '제이컵스에 관해 알아야 할 것들'을 소개했다.

제이컵스는 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80으로 우승했다.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제이컵스의 개인 최고 기록은 9초95였다.

이 기록도 올해 5월에 세웠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JhGgKdYvDnI

그러나 도쿄올림픽이 시작하면서 제이컵스는 무서운 속도로 기록을 단축했다.

전날 열린 100m 예선에서 9초94로 개인 최고이자 이탈리아 기록을 세우더니 이날 준결선에서는 9초84로 기록을 0.10초 더 줄였다.

그리고 이날 오후 9시 50분, 9초80의 놀라운 속도로 질주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처음 경험한 올림픽 결선에서 제이컵스는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이탈리아 기록, 나아가 유럽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이탈리아 선수가 올림픽 육상 100m에서 메달을 얻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유럽 선수가 올림픽 100m에서 우승한 건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크리스티 린퍼드(영국) 이후 29년 만이다.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 제이컵스(오른쪽)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 제이컵스(오른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기록적인 면 외에도 눈길을 끄는 점이 많다.

제이컵스는 이탈리아 국적이지만, 1994년 9월 26일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이탈리아인이었고, 아버지는 미국 군인이었다.

제이컵스의 어머니 비비아나는 17살에, 이탈리아 베네토주 지첸차에서 19살의 미국 군인 남편을 만났다.

둘은 결혼해 미국 텍사스로 이주했고, 3년 뒤 아들 제이컵스를 얻었다.

그러나 제이컵스가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아버지는 한국으로 배치됐다.

비비아나는 아들과 함께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제이컵스는 이탈리아에서 자랐다. 스포츠를 좋아한 그는 농구, 축구 등을 시작했지만, 곧 육상에 전념했다.

이탈리아 육상계에서 주목받은 계기는 '멀리뛰기'였다. 2016년 이탈리아선수권에서 7m89로 우승했고, 뒤바람이 초속 2.78m로 불어 공식 기록(초속 2m 초과하는 바람이 불면 비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않았지만, 8m48을 뛴 적도 있다.

제이컵스는 2018년부터 트랙에서도 주목받았다. 그해 남자 100m에서 10초08을 뛰었다.

도쿄올림픽이 열린 2021년, 제이컵스의 기록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5월 13일 9초95의 이탈리아 신기록(종전 9초99)을 세웠다.

도쿄에 입성한 뒤에는 기록이 더 좋아졌다. 예선 9초94, 준결선 9초84, 결선 9초80으로 기록을 단축하며, 100m 우승을 차지했다.

제이컵스는 도쿄로 출발하기 전 이탈리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볼트도 없고, (도핑 규정 위반으로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크리스천 콜먼도 없다. 남자 100m에 독보적인 우승 후보가 없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나는 메달을 따러 도쿄에 간다"고 말했다.

사실 제이컵스 자신도 금빛 메달은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포스트 볼트 시대' 첫 올림픽 남자 100m 금메달은 제이컵스가 손에 넣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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