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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8강에서 끝난 김학범호의 도전…빛바랜 '도쿄리'의 왼발

송고시간2021-07-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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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리' 이동경(24·울산 현대)이 멀티골을 기록했지만, 김학범호의 완패로 빛이 바랬다.

이동경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전반 20분과 후반 6분에 잇달아 골을 터트렸다.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 남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이날 멕시코에 3-6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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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아쉬움에 '오열'

[올림픽] 이동경의 골!
[올림픽] 이동경의 골!

(요코하마=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1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후반전 이동경이 두 번째 골을 넣고 있다. 2021.7.31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도쿄리' 이동경(24·울산 현대)이 멀티골을 기록했지만, 김학범호의 완패로 빛이 바랬다.

이동경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전반 20분과 후반 6분에 잇달아 골을 터트렸다.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 남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이날 멕시코에 3-6으로 패했다.

팬들의 답답한 마음을 다 달랠 수는 없지만, 그나마 이동경의 시원한 '두 방'이 이날 한국의 공격에서 빛난 장면이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동경은 한국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0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김진규의 쇄도에 이은 패스를 받은 그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상대 선수를 제치고 강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꽂았다.

5분 뒤에는 상대 수비수를 연달아 제치고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어 자신 있게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이동경의 왼발 프리킥이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의 손끝에 맞아 아쉽게 골대를 넘기기도 했다.

[올림픽] 동점 골 넣는 이동경
[올림픽] 동점 골 넣는 이동경

(요코하마=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31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전반전 동점 골을 넣은 이동경이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7.31 jieunlee@yna.co.kr

비록 한국이 1-3으로 뒤처진 채 후반을 시작했지만, 이동경은 또 한 번 추격 포를 쏘아 올렸다.

후반 6분 김진야가 공중볼 경합에서 따낸 공을 이동경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잡아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가라앉아 있던 분위기를 잠시나마 끌어올린 순간이었다.

이동경은 김학범호에서 18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한 '핵심 골잡이'다.

2018년 6월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인도네시아 친선경기에서 김학범호 데뷔전을 치른 그는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도 주축으로 뛰며 한국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챔피언십 예선 3경기에서 6골을 넣었고, 본선 8강과 4강에서도 연달아 득점포를 터트렸다.

이번 올림픽 조별리그에서는 득점이 없었지만, 필요한 순간에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22일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상대 선수인 크리스 우드의 악수를 거부해 '비매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루마니아와 2차전에서는 엄원상의 득점을 합작해 한국의 4-0 완승에 힘을 보탰다.

8강에서는 두골을 책임져 한국의 해결사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는 듯했다. 하지만 팀의 패배에 그는 경기 뒤 그라운드에서 오열하고 말았다.

[올림픽] '눈물이 멈추지 않아'
[올림픽] '눈물이 멈추지 않아'

(요코하마=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1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6대3 한국의 패배로 끝났다.
4강 진출이 좌절된 한국 이동경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1.7.31 hama@yna.co.kr

이동경은 공교롭게도 이번 올림픽이 자신의 이름과 발음이 같은 동경(東京·도쿄)에서 열려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조별리그를 시작하기 전 '나 이동경, 동경에서 금메달 목에 걸고 오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그였지만, 다짐은 이뤄질 수 없게 됐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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