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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초 원주민 출신 총독 공식 취임…'화해' 역설

송고시간2021-07-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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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초의 원주민 출신 총독이 26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메리 사이먼 총독은 이날 오타와 상원 회의실에서 열린 제30대 총독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5년 임기를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누이트족 출신 여성인 사이먼 총독은 최근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의 아동 유해 집단 발견 파문 속에 캐나다의 어두운 과거사와 원주민과의 화해가 국가적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총독에 지명돼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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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아동 유해 발견 파문 속 지명…"화해, 일상의 과업 돼야"

취임식 후 행사장을 나서는 메리 사이먼(가운데) 신임 캐나다 총독
취임식 후 행사장을 나서는 메리 사이먼(가운데) 신임 캐나다 총독

[로이터=연합뉴스]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최초의 원주민 출신 총독이 26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메리 사이먼 총독은 이날 오타와 상원 회의실에서 열린 제30대 총독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5년 임기를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누이트족 출신 여성인 사이먼 총독은 최근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의 아동 유해 집단 발견 파문 속에 캐나다의 어두운 과거사와 원주민과의 화해가 국가적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총독에 지명돼 주목을 받았다.

사이먼 총독은 연설에서 "화해는 삶의 한 방편이자 매일 일상의 과업이 돼야 한다"며 "화해는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총독직의 과제로 기후변화 해결, 정신 보건 지원과 함께 화해를 위해 힘쓰겠다며 "미래에 대한 약속을 통해 현명하고 사려 깊은 방식으로 과거의 긴장을 치유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먼 총독은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그의 고향 언어인 이누이트어를 병행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영어와 함께 캐나다 공식 언어인 프랑스어를 구사하지 못해 역대 총독 중 드문 사례로 지적됐으나, 이날 연설에서 "프랑스어 발음이 어렵지만 배우는 중"이라며 프랑스어 대목을 또박또박 읽어나가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현장 참석 인원이 50여 명으로 제한돼 수백 명이 참석하던 예년과 달리 간소하게 진행됐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축하 연설에서 캐나다는 지금 사이먼 총독과 같은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전례 없는 이 변화의 시대에 우리 모두를 위해 더 강한 캐나다를 향한 당신의 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총독은 영국 여왕을 대리한 명목상의 국가원수 지위로 총리·각료 및 상원의원 지명, 법률안 재가, 의회 소집 및 해산 등의 권한을 갖지만 실제로는 내각의 권고에 따라 형식적으로 행사하는 역할을 한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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